[데일리차이나=임재성 기자]
중국 경매에서 ‘유희왕 카드’가 경매 시작가 1만4000원에서 152억원까지 치솟자 안후이성 인민법원은 경매를 취소했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나온 유희왕 카드는 유희왕의 제작사인 일본 코나미사에서 유희왕의 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푸른 눈의 백룡’ 카드다. 이 카드는 순금을 이용해서 만든 500장 한정판 카드다. 이 카드는 11g의 24k 골드로 제작되어 상품에는 ‘NO.1-No.500’이라는 일련번호가 찍혀 나올 정도로 희소성을 자랑하는 카드다. 일본을 비롯해 다른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유희왕 카드는 일부 유희왕 마니아들이 거액을 들여 카드를 수집하고 있다.
알리바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이 카드는 시작가 80위안으로 시작해 경매시작 4분만에 1만 위안(한화 약 174만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9분이 지나자 나중에는 약 8732만 위안( 152억원)까지 올라갔다. 순식간에 20만 명이 입찰했고 200만 명이 넘는 구경꾼이 몰리면서 경매가 과열되자 법원은 경매 사이트 측에 경매 중단 명령을 했다. 경매 사이트 측은 “홈페이지의 실제 입찰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고 악의적인 가격 조작이 의심된다”라며 경매를 중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152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과 함께 나온 이 카드의 주인에 관한 관심 역시 뜨거웠다. 이 카드의 주인 장씨는 토지자원국에서 부동산 자금 위탁 관리 업무로 약 7000만 위안(한화 약 122억원) 가까이 횡령을 했다. 그러므로 현지 법원은 2020년 11월 장씨에게 종신형을 선고함과 동시에 개인 자산을 모두 몰수했다. 중국 당국은 유희왕 카드를 비롯해 횡령금을 사용하여 구매한 모든 물품을 경매에 내놨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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