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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09:41]

앤트그룹,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1/06/24 [09:41]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WSJ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로 인해 합작이 현실화된다면 앤트그룹이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10억 명의 금융 데이터를 중국 당국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23(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그룹과 중국 국영기업은 이르면 3분기 이내에 합작 신용정보 회사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합작 신용정보 회사가 출범할 경우 앤트그룹이 보유한 10억 명 이상의 금융정보가 중국 당국 관할권 내로 넘어간다. 현재 중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인과 기업의 은행 대출 내역 등의 금융정보를 취합해 신용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중국 당국은 은행 대출이 없거나, 대출이 불가능한 국민에 대한 신용 평가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와 달리 앤트그룹은 10억 명 이상의 알리페이 사용자들에 대한 금융 정보가 존재하고 있었다. 앤트그룹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앤트그룹은 일부 고객들에게 중국 정부 통제 밖의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에 지속해서 금융 정보 공유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앤트그룹 측은 고객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당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 이후 앤트그룹은 작년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할 예정이었지만,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다수의 사람은 마윈의 당국 비판이 앤트그룹 상장 연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지만, 일각의 중국 금융전문가들은 작년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 원인이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앤트그룹 상장 연기 사건 이후로 지속해서 앤트그룹을 압박해왔다. WSJ은 이러한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손보기 작업 때문에 앤트그룹이 기존 태도를 변경하고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회사를 차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까지 합작 논의는 계속되고 있고 최종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합작이 현실화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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