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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 규제로 비트코인, 4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08:22]

중국 암호화폐 규제로 비트코인, 4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6/23 [08:22]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국내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중국 규제로 인하여 폭락하였다.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크게 하락했다. 국내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전날 대비 약 7.7% 떨어지며 32094달러(36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일주일 전 4만 달러(4500만원)였던 가격보다 2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지난 4월 중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65000달러(74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2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은 중국 정부가 국내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보도하였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되는 대규모 전력 낭비 우려를 빌미로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를 시작으로 칭하이(青海), 신장(新疆)자치구, 윈난(云南)성 등 공식 암호화폐 채굴장을 차례로 폐쇄하였다.

 

신규 채굴업체의 허가는 당연히 중단됐으며, 채굴업체의 전기료 할인도 없앴다.

 

이어 지난 21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 중 하나인 쓰촨(四川)성도 오는 25일까지 26개의 공식 암호화폐 채굴장을 모두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장의 90% 이상이 가동 중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였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자국 금융기관과 알리페이 등 온라인 결제 기관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약속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사 은행과 알리페이 등 결제기관들과 면담을 갖고 가상자산 거래 중단을 지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들에게 "각 기관이 전면 협조하여 가상자산거래소와 장외 거래소에 관련한 암호화폐 관련 자금을 조사하고, 거래 행위를 색출하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의 내막엔 중국 정부가 향후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디지털 위안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유추된다. , 미래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디지털 위안과 경쟁하게 될 암호화폐가 영향력을 상실하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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