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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거문화는 기와집, 일본은 갓쇼즈쿠리, 그렇다면 중국은?

다양한 중국의 주거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10:31]

한국의 주거문화는 기와집, 일본은 갓쇼즈쿠리, 그렇다면 중국은?

다양한 중국의 주거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정서영 기자 | 입력 : 2021/06/15 [10:31]

[데일리차이나=정서영 기자]

중국의 면적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인구수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넓은 땅만큼이나 여러 소수 민족이 어우러져 살며 각기 다른 여러 주거형태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아파트와 고층 빌딩이 많이 들어서면서 세계의 주거형태가 비슷해졌지만, 과거에는 어떤 형태의 주거 문화를 가지고 있었을까?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는 북경을 대표하는 가옥 구조인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이라고 하는 가옥이다. 말 그대도 네 곳이 합쳐진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방, 사랑, 동서 곁채가 사면을 둘러서 문을 닫으면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독립구조로 이루어 져 있다. 특히 중국의 전통 사극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집들은 보통 크고 작은 방들이 가운데 정원을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사각형의 평면을 이구고 있다. 이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주거 형태이다. 사합원은 건물 전면마다 회랑이 설치되어있어 다른 공간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으로, 날씨의 변화와 관계없이 주택 내부를 이동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 ‘사합원(四合院) <사진 = 百度>  © 데일리차이나

 

다음으로는 중국의 소수민족 중 4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묘족의 주거문화이다. 묘족의 주택구조는 대부분 산봉우리에 위치하는데, 나무줄기를 재료로 뼈대를 갖춘 구조로 나무판을 조립해서 기와를 얹는다. 평지에는 강물이 있고 육지는 모두 경사도가 급한 언덕이기에 기둥에 의지한 고상 가옥을 짓게 되었다. 이 건물들의 절반은 허공에 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큰 묘족 집거지에는 약 천여 가구가 살아가기 때문에 천호묘채(千户苗寨)’라고 불린다.

▲ ‘천호묘채(千户苗寨)’ <사진 = 百度>  © 데일리차이나

 

마지막으로는 고대 중국의 우주관이 반영된 토루(土楼)’이다. 고온 다습한 남부지역에서 강한 햇빛을 막기위해 벽을 높이 쌓고 창을 작게 만들어 최소한의 햇빛만 들어오게 건축하였다. 토루는 일반적으로 100여 개의 방이 있으며 이곳에 3~40가구가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밖으로는 외적을 막고 안으로는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주거 공간이다. 또한 적들과 싸움에 대비하여 토루 아래로 깊게 땅을 파서 땅속으로 굴을 파고들어 오는 적에도 대비하였고, 대문 위에 물을 담아 불을 이용한 적의 공격에 대비하도록 했다.

1960년대에 미국 CIA가 토루를 미사일 기지로 오인하여 세상에 알려지면서 200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된 독특한 해프닝도 있었다.

▲ ‘토루(土楼)’ <사진 = 百度>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주거 공간에는 중국인의 세계관과 종교관 그리고 그들의 사회구조와 가족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세세하게는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곳에 투영되있기 때문에 주거문화를 잘 파악한다면 중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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