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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G7 중국 일대일로 견제 프로젝트 발표

미국 주도의 개도국 인프라 지원 계획 발표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09:27]

미국과 G7 중국 일대일로 견제 프로젝트 발표

미국 주도의 개도국 인프라 지원 계획 발표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6/15 [09:27]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미국의 중국 견제 구상도가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 데일리차이나

 

지난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를 견제하기 위한 개발도상국 인프라 지원 계획을 제시했으며, 같은 시각 백악관도 ‘B3W’ (build back better world, b3w)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B3W 계획의 규모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와 야심은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재건을 위해 미국이 전개했던 마셜 플랜규모를 크게 넘어선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12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도발적인 제안"이며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행동이고, 다른 "민주 국가"의 지도자들이 앞으로 한 세기 동안 중국과 경제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더욱 단합된 전선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언론 CNN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회담에서 주요 7개국(G7)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촉구하려는 시도가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G7 정상 회의에서 인프라 계획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은 익히 퍼진 소문이었다.

 

지난 4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른바 '민주국가연합'을 구축하고 이를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이들 국가의 인프라 구축 계획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G7 정상회의가 열리기 석 달 전인 3월부터 B3W 구상을 유럽 주요국들에 제안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권 문제나 군사 분야를 비롯한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영역에서도 동맹국들과의 협력 및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G7 정상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들과 만나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논의하고 저소득, 중진국가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슬로건과 흡사한 이름(Build Back Better: 더 나은 미래를 재건하는 것)이다.

 

독일 DPA통신은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무엇을 반대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지하는가"를 강조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수요가 많고 그곳의 경제 발전은 G7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라고 평가한 것을 보도했다.

 

B3W가 제안한 원칙은 기업들의 양호한 관리와 엄격한 기준 상정, 기후 개선, 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융자를 통한 민간 자본 동원, 다변화된 공공 재정의 영향력 강화 등이 있다.

 

미국은 B3W 프로젝트의 제창국으로 자국의 개발 융자 수단을 동원할 잠재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고용 계획에 들어 있는 국내외 인프라 투자를 보완하고 창출하며 해외에서의 미국 경쟁력을 과시하고 국내외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하여 "중국에 대항하거나 도전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치관이나 준칙, 운영모델을 반영하기 위한 긍정적인 대안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할지 알 수 없고, 최종적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이 배정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차후 백악관 공식 성명을 통하여 이번 G7 정상 회의의 정상 선언문에 더 많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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