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성실함으로 연 4억 위안을 번 노인!

중국의 조미료 브랜드 “십삼향(十三香)

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3 [10:01]

성실함으로 연 4억 위안을 번 노인!

중국의 조미료 브랜드 “십삼향(十三香)
정서영 기자 | 입력 : 2021/06/13 [10:01]

[데일리차이나=정서영 기자]

 

▲ 왕쇼우이(王守义)의 조미료 <사진 = 百度>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조미료 제품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은 라오깐마(老干妈), 하이티엔(海天) 등의 브랜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이 브랜드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내 조미료 1위 브랜드 기업으로 조미료의 거두로서 80%의 이윤에 연 23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십삼향’(十三香)이다.

 

1950년대 왕쇼우이((王守义)는 할아버지로부터 집안의 조미료 레시피를 전수받았다. 처음에는 판매할 생각 없이 집에서 요리용으로만 쓰려했지만,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한 관계로 1959년부터 조미료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그 당시 전국 곳곳에서는 오향분(五香粉)이라는 조미료가 유행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 분야에서 천부적으로 타고난 왕쇼우이는 전수받은 레시피에 몇 가지 공정을 추가하며 십삼향’(十三香)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판매했다.

 

왕쇼우이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집에서만 제품을 팔다가 사업이 번창하자 이후에는 먼 지역까지 직접 발품을 팔았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던 왕쇼우이의 사업은 1960년대 문화대혁명이 발생하며 사업을 접게 되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개혁개방이 시작한 이후 아들의 권유로 왕쇼우이는 1984년에 사업을 재개하였고 60세의 나이로 재창업을 하였다. 그는 매일 아침 부지런하게 일했고 가격도 낮추며 제품을 판매했다. 그는 제품 한 봉지에 8위안(1400)의 저렴한 가격으로 약 4억 위안(7011200만원)을 팔았다.

 

▲ 십삼향(十三香)사진 <사진 =  百度>  © 데일리차이나

 

1984년 이후 사업을 재개한 왕쇼우이는 1998왕쇼우이삼십향조미품그룹을 설립하는 업적도 기록하였다. 이렇게 잘나가던 조미료의 대가 왕쇼우이는 2003년 세상을 떠났다. 2003년 왕쇼우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식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회사는 다른 사람들이 부동산 하는 것을 배워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불허한다. 사업의 다원화를 하지 마라. 돈을 불리는 것에 습관이 들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못할 것이다.”

 

왕쇼우이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룹은 세 아들이 인계받게 되었는데, 법인 대표인 둘째 아들 왕인량(王银良)20.4%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나머지 두 아들은 9.8%의 지분을 나눠 가졌는데 그들은 줄곧 아버지의 유언을 저버리지 않았다. 상장하지 않고 무엇이든 스스로 계획했다. 그리고 그들은 수억 위안의 사비를 들여서 새로운 현대식 공장 건물을 건설하였다.

 

현재 그룹 내에서는 회장인 왕인량 외에도 회사 내외부의 인재들을 등용하여 고위 임원진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그룹의 자금은 넉넉하지만, 광고도 거의 하지 않고 본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매출은 약 23억 위안(40314400만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도 왕쇼우이가 만든 십삼향은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왕쇼우이는 초심을 잊지 않아야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왕쇼우이는 한 가지 일을 극대화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다. 60세에 다시 사업을 시작한 왕쇼우이는 시종일관 조미료 업계에만 집중했다. 그는 매일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성실함을 보여주며 성공을 기록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