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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끈끈해진 중국과 아세안

중-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 中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6/11 [09:34]

더욱 끈끈해진 중국과 아세안

중-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 中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6/11 [09:34]

[데일리차이나=박효준기자]

 

▲ 7일 충칭에서 중국과 아세안간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 데일리차이나

 

지난 7일 중국 충칭(重庆)에서 중국-아세안 관계 구축 수립 30주년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아세안 10개국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참석하였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안건으로 동남아 사태와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문제 등이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7가지를 건의하였다. ▲코로나 19 방역 협력 심화 상호 간 경제 회복 추진 국가 관계 단결 중국·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남중국해 행위준칙'을 조속히 타결 다자주의 견지 아시아의 가치 선양 방안 검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현() 위기를 타개하자는 내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미 아세안 각국에 1억 회분의 코로나 19 백신과 방역 물자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 역할을 하면서 할 수 있는 한 아세안에 백신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아세안 각국과 백신 연구개발, 생산, 구매, 접종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세안에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안했다. 그는 "고위층 교류와 지도자 간 전략적 소통 확대를 통해 양측의 관계를 강화하자"라며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 시켜 협력 의지를 보여주고 양측 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자"라고 강조했다.

 

현 미얀마 사태에 관해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아세안이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라며 아세안 동맹에서 공동으로 정세를 완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과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아세안의 중재 노력을 지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방식으로 미얀마 형세의 안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아세안 국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아세안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가 된 데 이어 올해도 대중 무역량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5개월간 아세안의 대중국 무역액은 21900억 위안(한화 약 3825273억 원)으로, 중국 무역 총액의 14.8%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지역의 백신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레티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 생산 기지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또 다른 쟁점은 남중국해 문제였다. 남중국해 문제는 줄곧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아세안 각국은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선언'의 수월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각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또한, 남중국해 행위 원칙과 관련해 조속히 제2차 심의를 통하여 원칙을 조속히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쉬리핑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 관하여 중국-아세안의 협력 방향이 다른 나라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하려면 중국과 아세안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협력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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