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김혜진 기자]

▲ 중국의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에게 수업듣는 원생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1편에서 중국인들이 왜 영어를 배우는지, 그리고 중국 대학생들의 영어 스펙과 영어 사교육 학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2편에선 중국의 조기교육 실태에 대해서 알아보고, 중국의 영어 공교육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절강대학교 영어과 Katie 학생의 영어 공부 노하우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Q6:

한국의 경우 유아기 때부터 월 150만원의 고액을 감수하면서도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 중국의 경우, 영어유치원이 활성화되어있는가? 그리고 미취학 아동들에게 영어조기교육을 실시하는 사회 분위기인가?

A:

중국에서 영어유치원은 사립유치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 입니다. (최소 월 5000위안(약 85만원), 심지어 월 20000(약 340만원) 위안도 있다, 중국인의 평균 임금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말하면, 영어 유치원은 비싼 가격 때문에 다니는 학생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는 영어유치원이 중국평균 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중국 내 국립유치원이 약 10만 곳이 있는데, 이 중 80%가 유치원에 영어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유치원 영어 교육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Q7:

한국의 공교육을 보면 영어 문법 요소에 대한 암기, 단어 암기 위주의 교육 방법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의 공교육은 어떠한가?

A:
중국 공교육의 가르치는 방법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단어 습득, 어법 활용에 치중하고, 교과서 본문을 외우라고 주문할 때도 있습니다. 듣기, 읽기, 쓰기, 어법 선택 문제, 단어 채우기 문제 등의 형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현재, 중 고교 입시에서도 듣기, 말하기 시험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고, 제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기계가 말하기 문제를 내면 영어로 대답하는 말하기 평가가 실시되었습니다

Q8:

가오카오(중국의 대입 시험)에서 영어의 난이도는 대체로 어떠한가? 매년 다른가? 그리고 성(省)별로 시험문제가 다르다 하는데 그것에 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가오카오에서의 영어 시험 출제 유형을 알고 싶다.

A:

가오카오는 최소 3500개의 단어를 능숙하게 익혀야 하므로 매우 어렵습니다. 듣기, 읽기, 빈칸 넣기, 쓰기 등의 문제 유형이 있어 종합적인 영어 능력을 요구합니다. 수험생들은 1년에 두 번 시험을 볼 수 있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시험이 성적에 기록됩니다. 매년 난이도는 유동적이지만 대체로 어려운 난이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 가오카오는 9종류로 성교육부마다 상황이 달라 전체 난이도가 평균(전국 교육부의 요구가 통일돼 있기 때문에)적으로 비슷하지만 상하이권, 장쑤권의 시험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존재합니다.

Q9:

다수의 해외연구기관들 분석에 의하면 개혁·개방 이후로, 중국 내 국민들의 영어 수준이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발표한다. 급격한 영어 수준 향상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공교육의 변화인가?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의사소통 위주의 교육 전환 등등)

A:

가장 큰 이유는 개혁·개방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영어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은 개혁 개방 이후 세계와 교역하고 교류, 소통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었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교육 부문에서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본인들의 사업, 일자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의 소망인, 영어 잘하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A:

저도 영어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웃음) 제가 하는 방법은 매일 단어를 고정적으로 외우고, 적어도 한편의 영어로 된 시청각 자료를 듣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BBC 러닝 잉글리시 채널을 들었지만, 이제는 통역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AP/ VOA 등 미디어 뉴스를 더 많이 듣습니다.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는 것도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꾸준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성장할 것입니다.

10개의 질문을 통해 중국의 영어 교육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 만큼, 한국이나 중국이나 양국 사람들 모두 영어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영어 공교육의 형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중국도 한국과 같이 문법, 어휘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의 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 말하기 시험이 도입된 사례는 매우 흥미롭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중국 역시 한국의 사례처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영어교육의 과열화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학생 영어 공인시험 주최 등의 사례는 우리도 참고해볼 만한 사항이다. 이러한 제도가 완전히는 아니지만. 최소한 성인, 취업 준비생의 영어교육 과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한 영어교육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과한 영어교육은 오히려 영어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영어에 대한 흥미 저하, 과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