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 중국 허베이성의 한 양계장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제공>  © 데일리차이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어제(1일) 장쑤성(江苏)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사람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H10N3형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된 것은 세계 최초다.

환자는 장쑤성 전장(镇江)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으로 4월 23일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닷새 뒤 악화되어 현지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환자는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정되었다. 지난달 28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환자의 샘플을 가지고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H10N3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장쑤성 당국이 모든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장쑤성에 관련 방안에 따라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전문가 위험도 평가를 체계화하도록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H10N3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조류에 기원을 두고 있어 사람을 향한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H10N3의 인체감염 사례는 보도된 바 없으며, 가금류에 대해서도 저병원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염 사례는 우발적인 조류 대 인체 전파로, 대규모 감염 위험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병 들어 죽은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되도록 살아있는 조류를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식품 위생에 주의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