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PEIN Macro 1 team, 강수빈, 정서영, 안기량]

노인 인구의 소비성향은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 최근 실버 경제는 지속되는 성장세를 띄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기 시작한 중국의 고령층 인구 비율은 커져가고, 높아지는 기대수명에 따라 실버 경제 또한 점차 발전되고 있다. 이에 PEIN Macro 1 team은 중국의 고령층 시장 규모와 실버 산업, 관련 정책과 부상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중국 고령층 시장 규모

1.1 노령 인구 비율

중국 민정부(우리나라 행정안전부에 해당)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해마다 10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2022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국민 3명 중 1명(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2 노령층 소비 잠재력

이와 같은 중국의 늘어가는 노령 인구 비율을 제외하고도 현재 노령층 인구의 소비 잠재력 또한 실버 산업 규모의 확대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중국 노령 인구의 소비 수준은 고층화, 다양화 등의 특징을 보인다. 또한 노인의 소득 출처가 단순히 월 급여, 사회보장금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임대료, 보험, 자녀 보조금 등 다양하게 구성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지출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와 근 몇 십년 간에 실버 세대로 진입하는 노령층 인구는 중국의 놀라운 산업화를 이뤄냈던 세대로, 이전 노령 인구와 달리 다양화된 수입원, 나아진 경제력으로 낮지 않은 소득수준을 보인다. 달라지는 노령 인구의 소비 패턴과 안정적인 소득 분포로 실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전망하는 바이다.

2. 중국 실버 산업

중국 국가통계국 닝지저 국장은 중국의 인구노령화는 노동력 감소와 가정 양로 부담 증가라는 점에서 문제점이 될 수 있지만 실버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며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노령화 현상에 맞춰 고령층에 최적화된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관련 시장규모도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구조사 통계 발표 당일인 5월 11일, 중국 증시에서는 양로 테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로 테마주 영역에는 의료 보건과 일상 생필품, 가정서비스업, 부동산, 보험, 금융, 관광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투자자들은 실제로 A주 양로 테마 종목 보유를 늘리는 추세라는 분석 또한 존재한다.

2.1 떠오르는 중국의 실버 산업(1): 스마트 양로 산업 (“양로 상품∙서비스+loT)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양로 산업 규모는 3.2조위안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이 18%를 돌파하면서 2020년 4조위안을 넘었다. 스마트 양로 산업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되며, 여러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나날이 증가하는 독거노인을 위해, 집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양로 상품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으며, 집안에 설치된 기기를 통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란광지능기술유한공사(澜光智能技术有限公司)가 개발한 스마트 자가돌봄시스템(居家照护智能系统)을 들 수 있다. 본 플랫폼은 일반가정 내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 침구류, 워치, 긴급호출기 등과 같은 지능형 재택 설비를 연결하여 모바일 휴대폰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가정에서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한 독거노인에게 수면 관리, 규칙적인 간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내 양로기관과 연결해 소외되는 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 보호자가 모바일을 통해 독거노인의 건강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2.2 떠오르는 중국의 실버 산업(2): 양로+금융/부동산

최근 중국에서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닌 실버 세대를 위해 특화한 금융 서비스와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의 타이캉보험(泰康保险, Taikang)그룹은 자사의 보험, 자산관리 등 산업의 역량을 활용하여 2,500억 위안 규모의 퇴직금 관리와 2,100억 규모의 연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경제 활동이 없는 은퇴자들에게 매월 고정수입을 제공한다.

또한 동사의 자회사 타이캉젠터우(泰康建投)는 도심형 양로타운인 타이캉즈자(泰康之家)를 운영해 실버타운을 제공한다. 주택단지 내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사회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여 노인들에게 최적화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타이캉젠터우 이외에도 빈장그룹(滨江集团), 스잉자오예(世荣兆业) 또한 양로 아파트 건설 등 실버 세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3. 중국 실버 경제 특징

3.1 노령 인구의 높아지는 디지털 기술 활용도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모바일결제가 노령 인구의 소비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편견과는 반대로 중국의 노령층 인구는 오히려 온라인을 통한 소비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모바일 결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소비생활의 편리함으로 인해 노년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된 것이다.

3.2 새로운 실버 소비 트렌드, 사교오락시장(社交娱乐市场)

기존 노년층의 소비 기준은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 ‘건강’이였다면 새롭게 떠오르는 노년층의 소비 트렌드는 ‘유희’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생겨난 노년 사교오락시장은 노년 관광, 오락 학습, SNS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중국 노년층의 소비 트렌드는 관광산업에서 성장하는 노년층 고객의 규모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 여행 업체 씨트립은 실버 여행 시장의 가치를 1000억 위안으로 추산, 매년 30%의 성장세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관광업체는 특화된 여행 코스 및 특별 AS 등, 노인층을 겨냥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관광산업 외에 노령층 고객에 특화된 오락 학습 어플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노령층 사용자를 위한 어플은 대표적으로 르링췐(乐龄圈)을 들 수 있다. 르링췐은 노인들을 위한 오락 학습 어플로 영어, 무용, 서예, 악기, 연극 등 쉽고 재밌는 온라인 자기개발 수업을 제공한다.

4. 중국 실버 산업 관련 정책

위와 같이 중국 정부는 고령 인구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국가 예산을 중심으로 실버 산업을 개발하던 정책을 수정하여 시장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본 산업은 기타 산업과 같이 “공급”이 주도하는 산업이 아닌 “수요”가 주도하는 산업으로, 점차 늘어가는 고령 인구가 발전을 주동할 것으로 예측되어 정책적인 효과 및 리스크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5. PEIN Macro 1 team Insight – 주목해야 하는 기업!

중국 양로 산업의 선두주자: 퍼시픽보험그룹 中国太平洋保险(601601.SH)

2021년 1월 퍼시픽 보험 그룹은 중국 15개 증권사가 꼽은 최고의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동사는 국내 2번째 규모의 손해보험을 자랑하며 현재 건강 산업과 양로 산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사의 ‘건강산업 발전 5개년 계획 (2020-2025)’은 온라인 문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의료 플랫폼 구축, 전문적인 건강보험회사 설립, 건강산업투자기금 조성 등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노년층을 위한 고품질의 양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타운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중 주요 제품은 대규모 교외 리조트형 고급 노인 단지와 중소 도시형 고급 노인 단지이며, 청두(成都), 다리(大理),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샤먼(廈門), 난징(南京), 우한(武漢) 7개 도시에서 8개 실버타운을 완공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실버 아파트 4,100개가 건설 중에 있으며 총 300억위안 이상의 투자액이 예상된다.

PEIN Macro 1 team은 보이지 않는 시장으로 알려진 실버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바, 확대되는 노령 인구 비중을 겨냥한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서비스를 갖추어 나가는 퍼시픽보험그룹을 주목해야 하는 기업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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