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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백신 지원 의사에 대만 정부, 두 차례 거절의사 표명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5/27 [11:19]

중국의 백신 지원 의사에 대만 정부, 두 차례 거절의사 표명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5/27 [11:19]

 

▲ 중국이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사에 대만 당국은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데일리차이나

[데일리 차이나=박효준 기자]

 

지난 26일 대만 종쓰신문망(中時新聞網)5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보도했다. 대만에서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이후, 대만 현지에서 10일 연속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타이베이시의 양로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중국산 백신 지원을 두 차례 거부했다.

 

커원저(科文哲) 타이베이 시장은 자신의 sns"지난 10일 동안 대만의 코로나19 전염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타이베이시의 격리 시설과 치료 시설이 압도적으로 부족하여 대응하기 어렵다"라며 최근 대만의 코로나19 전염 상황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으며 두 번째 절정에 접었음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황산산 타이베이 부시장도 "타이베이시에서는 매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검역소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타이베이시는 병상 부족으로 인하여 확진자 자택에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지만 대다수 환자가 의료진 부족으로 격리 조치만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톈쓰종(陈时中) 대만 보건 복지부 장관은 지난주 자비에르 베콜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의 온라인 회담에서 백신 문제를 논의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대만에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표명하였다.

 

이에 지난 19일 커원져(柯文哲) 타이베이 행정장관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압력을 가하고 싶지 않으나 지금까지 미국이 대만에 단 한 개의 백신도 지원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대() 미국 협력 정책이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것을 꼬집었다.

 

▲ 홍슈주(洪秀柱) 전 주석은 대만 당국이 조속히 중국 백신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차이나

 

또한 홍슈주(洪秀柱) 전 국민당 주석은 대만 당국이 조속히 중국 백신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라며 중국 백신이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와중에 더 이상 대만 정부의 어중간한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표명하였다.

 

홍 전 주석은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백신은 코로나19 해결의 최종 수단"이라며 "중국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자존심만 부려선 안된다는 의미로 보인다.

 

홍 전 주석 외에도 국민당 린밍친(林明溱) 국민당 남투(南投)현 시장과 양쩐오(杨镇浯) 대만 진먼(金門)현 시장 등 많은 지방 시장들도 끊임없이 중국 백신 구매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시민들의 의사는 이들과 반대된다. 대만 민진당이 내부적으로 진행한 비공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중국산 백신을 맞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의 자존심이 자신들을 죽이고 있다", "대만 시민은 치졸함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비난하고 있다.

 

대만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의 입장이 대조되는 가운데 대만 정부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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