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지난 5월 22일 13시 7분 ‘중국 잡교(잡종교배)벼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元隆平)이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위안룽핑 선생의 별세 소식이 들리자 수많은 중국인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하였다.
위안룽핑은 1964년 잡종교배벼 연구를 시작해 세계 최초로 실용 대량 수확 벼 품종인 남우 2호(南优2号) 생산에 성공하였다. 그 이후, 1976년 전국적으로 보급 및 응용에 성공하며 중국인들의 기근 해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가 배불리 먹게 된 것은 ‘두 명의 핑(平)’ 덕분이다. 한 명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고, 다른 한 명은 품종 개발로 쌀 생산량을 늘린 위안룽핑이다” 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위안룽핑은 중국 농업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위안룽핑은 ‘잡종 벼를 발전시켜 전 세계인을 행복하게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며 잡종교배 벼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데 힘썼다. 그의 영향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국, 브라질 등에서 잡종교배 벼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재배 면적은 800만 헥타르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다. 2017년에는 바닷물에서 벼를 재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의 발명으로 두바이 사막에서도 벼농사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위안룽핑은 중국에서 ’국가 최고 과학기술상‘, ’국가 과학기술 진보 특등상‘(国家科学技术进步特等奖) 등을 수상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과학상, 울프상 등을 수상했다. 위안룽핑은 최근 2019년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중국 내 최고 영예 훈장인 ’공화국 훈장‘을 수여 받았다.
위안룽핑 추모회는 24일 중국 창사 명양산(长沙明阳山)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중국의 일부 지역과 기관에서는 조기로 애도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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