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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의 아버지 위안룽핑 별세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05/23 [10:07]

중국 농업의 아버지 위안룽핑 별세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1/05/23 [10:07]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지난 5월 22일 13시 7분, ‘중국 잡교(잡종교배)벼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元隆平)이 항년 91세로 별세했다.   © 데일리차이나

 

지난 5월 22일 13시 7분 ‘중국 잡교(잡종교배)벼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元隆平)이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위안룽핑 선생의 별세 소식이 들리자 수많은 중국인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하였다. 

  

▲ 위안룽핑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중국인들 <사진=人民日报제공>  © 데일리차이나

 

위안룽핑은 1964년 잡종교배벼 연구를 시작해 세계 최초로 실용 대량 수확 벼 품종인 남우 2호(南优2号) 생산에 성공하였다. 그 이후, 1976년 전국적으로 보급 및 응용에 성공하며 중국인들의 기근 해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가 배불리 먹게 된 것은 ‘두 명의 핑(平)’ 덕분이다. 한 명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고, 다른 한 명은 품종 개발로 쌀 생산량을 늘린 위안룽핑이다” 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위안룽핑은 중국 농업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위안룽핑은 ‘잡종 벼를 발전시켜 전 세계인을 행복하게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며 잡종교배 벼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데 힘썼다. 그의 영향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국, 브라질 등에서 잡종교배 벼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재배 면적은 800만 헥타르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다. 2017년에는 바닷물에서 벼를 재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의 발명으로 두바이 사막에서도 벼농사를 가능하게 했다. 

 

▲ 두바이에서도 벼농사가 가능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데일리차이나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위안룽핑은 중국에서 ’국가 최고 과학기술상‘, ’국가 과학기술 진보 특등상‘(国家科学技术进步特等奖) 등을 수상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과학상, 울프상 등을 수상했다. 위안룽핑은 최근 2019년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중국 내 최고 영예 훈장인 ’공화국 훈장‘을 수여 받았다. 

 

위안룽핑 추모회는 24일 중국 창사 명양산(长沙明阳山)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중국의 일부 지역과 기관에서는 조기로 애도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 위안룽핑의 별세 이후 중국 내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人民日报 제공>  © 데일리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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