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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브랜드 무단 도용, 위기의 K-브랜드

서가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5/19 [08:39]

중국의 브랜드 무단 도용, 위기의 K-브랜드

서가은 기자 | 입력 : 2021/05/19 [08:39]

[데일리차이나=서가은 기자]

 

▲ 오롤리데이 대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중국 오롤리데이 가짜 매장과 가짜 상품들 <사진=오롤리데이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캡쳐>  © 데일리차이나

 

오롤리데이2014년에 론칭한 못난이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국내 브랜드이다. 오롤리데이는 지난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롤리데이가 중국 브랜드라고?? 이게 말이야, 방귀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중국으로부터 도용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박신후(34) 대표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도용하여 매장의 이름조차 오롤리데이로 동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을 연 사실과 매장 안의 모든 콘텐츠는 오롤리데이의 캐릭터, 슬로건 등을 그대로 따서 만든 가품임을 알렸다.

 

한국의 오리지널 제품에는 론칭 연도를 기념하여 모든 콘텐츠에 since 2014를 표기하고 있다. 중국은 이마저 그대로 프린트하여 모든 제품에 since 2014를 표기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심지어 중국 오롤리데이는 2011년부터 존재하던 브랜드고 오히려 한국이 우리를 따라 했다라고 우기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 매장뿐만 아니라 오롤리데이라는 상표와 못난이 캐릭터들까지 온갖 단어들을 조합해서 이미 30개가 넘게 상표권 등록이 되어있었으며, 이에 박대표는 브랜드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소송을 준비 중이다. 소송 견적은 약 1억 후반대라고 알렸다.

 

중국의 한국 인기 브랜드 도용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피해를 입은 한국 브랜드는 4000개가 넘고, 특히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이 7년 동안 중국 기업의 상표 도용으로 법적 대응을 벌여온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대기업도 7년이 걸렸을 만큼 중국을 향한 무단 상표 등록 소송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중국이 한국의 문화들을 하나씩 하나씩 본인들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상표 사냥꾼들이 이제는 한국의 신생 브랜드와 중소기업 브랜드마저 중국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표 도용이 비단 중국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하면서 한국 제품의 공신력과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한국 브랜드의 해외 수출 시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K-브랜드를 보호하는 IP-DESK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고, 특허당국은 당장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기업도 주기적으로 중국에 자사 상표가 출원이 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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