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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풀이]중국이 광복절을 쇠지 않는 이유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6/08/16 [10:58]

[뉴스풀이]중국이 광복절을 쇠지 않는 이유

박병화기자 | 입력 : 2016/08/16 [10:58]

 한국은 8월 15일을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에서 광복(光復)이라 부르며 휴일로 지정하고 그 뜻을 기리지만 당시 일본과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중국에서는 8월 15일을 "일본의 (반파시즘 연맹국에 대한) 항복일"이라고 정의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왜 8월15일을 다르게 정의할까? 사실 알고보면 간단하다.

 

한국은 일본의 침략과 싸웠다기 보다는 일본의 식민지로 편입되었고 중국은 일본 식민지였던 적이 없다. 물론 중국도 만주지역을 비롯해 반도의 10배에 가까운 지역이 일본에 통치되었으나 어찌됐든 점령당한 것이지 식민통치가 아니였던 것이다.

 

▲ 출처: 国庆节(BAIDU IMAGE)     © 박병화기자

 

 

중국은 일본과 싸우면서 영토 일부를 점령당한 적은 있으나 합의하에 식민지배를 받은 적은 없다. 즉 중국은 일본에 얻어 맞기는 했으나 일본에 항복하거나 타협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이 광복절에 상대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은 1937년부터 1945년까지 국가 대 국가로 일본과 총력전을 펼쳤으며, 그 와중에 일본이 외부적 원인으로 전세계를 향해 항복했던 것이다.

 

실제 8월15일은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고 중국에 투항한 날이지만 이 투항은 일본이 중국에 굴복했다기 보다는 일본군이 미국과의 태평전쟁에서 참패해 기세가 대폭 꺽인 게 주요 원인이었다.

 

따라서 공산당이 집권해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815 일본 항복이 마오쩌둥의 건국선언보다 더 중요한 날로 지정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이 투항한 후에도 중국에서는 공산당과 국민당이 4년간 치열한 내전을 벌였으며 여기서 승리한 공산당이 '신중국 건국'을 선언했고 현재까지 견고하게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국 건국'을 의미하는 국경절이 광복절보다 더 중요한 명절인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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