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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 편가르기, '중러 견제'로 이어져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5/11 [10:34]

G7 외교장관 편가르기, '중러 견제'로 이어져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5/11 [10:3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지난 4∼5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외무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에 대한 공동견제에 대해 논의했다.   © 데일리차이나

 

지난 4∼5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외무장관들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회동을 가졌다. 올해는 주요 7개국 외에도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소속 브루나이도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G7회의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G7 외무 장관 회담에서는 주로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경제 회복 현황, 세계 기후 문제, 그리고 중국의 굴기(崛起)에 각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 회담에서 회담의 주요 목적은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 질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각국이 협력하여 노력하고 "어떤 국가든중국의 경제 전복 시도로부터 보호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표명하며 노골적인 대() 중국 견제 의사를 밝혔다.

 

G7 외무장관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 코로나19 등을 현재 최대의 위협으로 지적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연차총회에 대만의 참가를 지지한다고 표명하는 동시에 대만해협에서 미중 양측 도발로 인한 긴장 고조에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의 도발적 움직임을 견제했다.

또한 G7 외무 장관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지목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많은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모든 곳에 거짓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유럽 의회 의원인 월리스는 5일 의회에서 열린 연설에서 "EU가 미국에 치중하여 이끌리고 있는 것 같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이치 미국 무역 대표는 회담 인터뷰에서 모든 당사국이 중국에 대해 공격적이어서는 안되며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중국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华春莹)은 올해 G7 정상 회담이 '중국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 현재 세계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평화롭게 어려운 시국을 헤쳐 나가야하는 와중에 특정 국가에 대한 일관된 비난은 국제 사회 공동의 목표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표명하였다. 또한 "중국은 세계인들이 단합과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라며 "중국은 국제 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대해 개방적·포용적 태도로 함께 대처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번 G7 회의 성명에서의 중국 내정 간섭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G7 주요국 외무장관들은 공공연히 중국의 내정 문제에 개입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 근거 없는 억지 비난을 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집단적 비난 정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반박하였다. 또한 “G7 주요국에는 현존하는 전염병 사태에 직면하여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할 수 있는 의료기술 선진국이 포함돼 있다라며 이번 회의를 통하여 국제 방역 협력과 공평한 백신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평화 발전의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특정 국가에 대한 맹비난과 간섭이 없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월 28일 독일의 소리(DW)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럽 회의가 끝난 뒤 EU 위원회는 중·EU 협정 추가 추진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메르켈 독일 외무장관은 5일 G7 회담에서 "독일은 항상 중·EU 협정을 중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EU가 중국 문제에서 갖는 이익은 매우 다양하다. 기후 문제, WTO의 문제는 우리 중국의 협력이 없다면 이에 대항하여 해결할 수 없다"라며 중국과의 협력이 앞으로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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