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윤도일기자]

▲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사실이 중국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의 이혼 소식이 중국에 큰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SNS인 웨이보에서 해시태그 ‘빌 게이츠의 이혼’ 의 조회수가 약 8억 3000만 회를 기록했다. 빌 게이츠 창업자는 웨이보에서 약 4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미국 유명 사업가들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웨이보 사용자들은 빌 게이츠가 이혼하면서 부부끼리 어떻게 재산을 분할할 것인지, 이혼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자선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다른 서구권 회사들과 다르게 중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 수십 년간 중국과 우호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1990년대 이후 총 12차례에 걸쳐 중국을 직접 방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코로나 감염병 대응 지원 명목으로 중국 등에 1억 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나 중국 내부에서 타국 사이트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linkedIn과 Bing은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중국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저명한 기술계 종사자들조차 웨이보를 통해 빌 게이츠의 이혼 소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차이나 전 대표인 리카이푸는 “빌 게이츠의 부부는 내가 본 유명 사업가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커플이었다”라며 “이혼 소식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웨이보 사용자 중 빌 게이츠의 이혼 소식이 자신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그는 “빌 게이츠조차 이혼하는데, 우리들은 어떻게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으란 건지 모르겠다”라며 댓글로 한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