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방효배기자]

▲ 코로나19이전 노동절연휴의 자금성 모습이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 인기 티켓 예매 사이트 혹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비행기표든 기차표든 이미 다 매진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호텔도 마찬가지로 예약이 꽉 찬 상태이다. 중국 인구 중 최소 2억 명이 넘는 중국인이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노동절 연휴를 사상 최대의 연휴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번 노동절 연휴를 왜 사상 최대의 연휴로 규정하는지는 다음과 같이 해석 할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춘절 (春节)은 사실상 없는 휴일이었다. 수 많은 중국인들은 여행은 물론이며, 고향에도 찾아가지 못했다. 심지어 작년 춘절에는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할만큼 매우 힘든 시기였다. 올해의 춘절 역시 사람들이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에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을 찾아 뵙는걸 포기했다. 중국인들은 일년넘게 연휴를 즐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이번 노동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번에 모든 중국인들이 기다렸던 노동절 연휴는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이다. 5일이면 상당히 긴 기간의 연휴로 손꼽힌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에는 노동절 연휴가 7일 이었다는 것이다. 노종절 연휴가 요즘 왜 7일에서 5일로 줄었는지 다같이 알아보자.

20년 전,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정말 부지런하고 힘들게 살았던 시절.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일주일에 딱 하루 밖에 쉬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의 힘든 생활을 개선하고자 중국 정부는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며 중국의 노동제도를 개선했다. 그리고 중국정부는 또 다른 개선 방안으로 1999년도, 정식적으로 중국인들이 노동절, 국경절 그리고 춘절시기에는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법률을 제정하였다. 1999년 이후부터 총 7일의 연휴를 총 3번 쉴 수 있게 되었다. 1999년 이전에는 7일짜리 긴 연휴가 춘절에만 존재하였는데 법률 개정이후 노동절, 국경절 역시 휴일이 늘어나며, 관광의 증가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로인해 관광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황금연휴는 2008년 법률의 개정으로 인하여 7일에서 3일의 연휴로 바뀌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지나치게 긴 노동절 연휴로 인하여 공장을 오랜 기간동안 가동을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중국 경제의 타격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관광업계의 요구도 노동절 연휴 축소에 한 몫을 했다. 당시 관광업계에서는 겉으로는 3개의 연휴가 있다고 하지만 춘절 때는 대다수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 가는걸 선택하고 여행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실제로 여행할 수 있는 휴일은 바로 노동절과 국경절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노동절 연휴를 축소하고, 청명절 (清明节) , 단오절 (端午节) ,추석 (中秋节) 때 하루씩 휴일을 더 주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연휴를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관광업도 활성화 될것이라는 의견 때문이었다. 이러한 목소리들을 반영하여 중국정부는 7일의 노동절 연휴를 3일로 축소하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는 노동절을 다시 7일의 연휴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다시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주5일제 근무제도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상당수의 노동자들은 토요일에도 제대로 보상을 못받고 일을하고 있다. 중국의 대다수 노동자들은 ‘노동착취’를 당할 바에는 차라리 과거의 7일간의 노동절 연휴가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최근 2년전,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노동절 전주, 노동절 다음주 일요일에 대체근무를 하는 방안으로 노동절연휴를 3일에서 5일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타협안으로 인하여 중국의 기업가들, 수많은 서민들 모두 5일의 노동절 연휴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