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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는?

공산당이 테마인 홍색 관광...애국심, 탈빈곤 두 마리 토끼 다잡아

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5/03 [14:04]

중국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는?

공산당이 테마인 홍색 관광...애국심, 탈빈곤 두 마리 토끼 다잡아
정서영 기자 | 입력 : 2021/05/03 [14:04]

[데일리차이나=정서영 기자]

 

▲ 2016년 혁명의 상징인 징강산(井冈山)에 방문한 시진핑 주석 <사진=중국 央广网 제공>  © 데일리차이나

 

최근 중국에서 일종의 문화유산 관광이라고 할 수 있는 홍색 관광(红色旅游)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문화유산 관광의 특이한 점은 테마가 공산당이라는 것이다. , 홍색 관광의 주요 내용은 공산당 유산·유적 관광이다. 또한, 명칭이 홍색 관광인 이유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이 홍색이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에 향수를 느끼는 나이 든 세대는 물론 최근 중국 젊은 층의 애국주의 바람과 함께 20~30대까지 붉은 깃발을 들고 홍색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홍색 관광 장려 정책이 있다. 사실 홍색 관광은 공산당의 정당성을 강화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는 일석이조 정책인 면이 강하다.

 

홍색 관광 지역은 중국에서도 비교적 소득이 낮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중앙과 지방 정부 모두 홍색 관광과 지역 사업을 연계해 주민들의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표적인 예가 징강산 혁명 박물관 근처에 조성한 민박촌이다. 징강산 혁명 박물관(井冈山革命博物馆)은 입구에서부터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다(火种燎原)’라는 마오쩌둥의 어록을 새긴 기념물이 있다. 또한, 과거 중국 공산군이 쓰던 무기와 전술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중국 역사상 최고의 병법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마오쩌둥의 유격 전술을 압축한 16자 어록이 적혀있다. 바로 적이 진격하면 아군은 퇴각하고, 적이 주둔하면 아군은 교란하고, 적이 피로해지면 아군은 공격하고, 적이 퇴각하면 아군은 쫓는다(敌进我退敌驻我扰敌疲我打敌退我追)’이다.

 

▲ 징강산에 있는 혁명비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몇 년 전만 해도 인구 1천여 명의 작은 산간 지역이었던 민박촌은 홍색 관광 열풍과 탈빈곤 정책으로 인하여 코로나19 기간에도 민박으로 한해 10만 위안(1700만원) 게 소득을 올리고 있다.

 

탈빈곤 정책은 온 국민이 편안하고 충족한 삶을 산다는 시진핑 주석의 주요 정책 목표이다. 사람들이 홍색 관광에 많이 나설수록 빈곤 문제가 해결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이저우성 선전부장은 홍색 관광 지역은 역사적으로 빈곤 지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빈곤 사업으로 일단 빈곤을 벗어난 뒤 이후 어떻게 성과를 공고히 할지가 홍색 관광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19 직전인 2019년 연평균 14억 명이 홍색 관광에 참여했다. 공산당 선전 강화와 시진핑 주석의 집권 안정화도 뒷받침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홍색 관광은 오늘의 중국을 파악하는 유용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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