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정서영 기자]
2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만 파인애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오늘의 디저트는 파인애플, 매우 맛있을 것 같다‘는 글을 덧붙였다.
아베의 트위터 게시글 업로드 이후 많은 대만 매체들은 아베의 파인애플 인증샷 트위터 글을 활발히 보도했다. 그중 <자유시보(自由时报)>는 대만 파인애플과 함께 있는 아베의 표정이 매우 즐거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베가 게재한 게시물을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아베의 결장염 재발로 사직한 사실을 떠올리며 ”결장염인데 파인애플 섬유질을 먹을 수 있을까?“라며 비꼬았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아베의 트위터에 “대만의 파인애플을 꼭 즐겨보세요! 5개로도 부족하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남기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대만의 여당인 민진당의 황웨이저(黄伟哲)도 “대만 파인애플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인애플의 고향인 타이난을 방문해 달콤한 맛을 즐겨보세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대만 총통이나 여당 당원들이 이번 아베 신조의 인증샷에 반가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올해 3월부터 중국이 대만 파인애플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후 대만의 파인애플 산업은 큰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황웨이저는 대만 파인애플 산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진출을 모색했다고 대만의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은 아베의 인증샷에 환호하였지만, 이와 동시에 대만 파인애플은 일본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대만의 신두각(新头壳·Newtalk)에 따르면 “지난 16일에 도쿄에서 열린 대만 음식 행사는 5월 16일까지 한 달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5일부터 도쿄, 오사카, 교토가 코로나 긴급사태에 들어가면서 26일부터 본 행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만 개에 가까운 대만의 파인애플은 보관방법의 어려움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사(中央社)는 25일 “본래 이번 도쿄에서 열리는 대만 음식 행사의 영향으로 일본에서의 대만 파인애플 성공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고 일본이 더 이상 수입을 하지 않아 최근 대만 파인애플의 가격이 약 15위안에서 8위안으로 떨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만 농민들은 본전도 찾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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