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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영향으로 비행기표, 호텔 가격 잇달아 매진 및 폭등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4/25 [14:24]

중국 노동절 영향으로 비행기표, 호텔 가격 잇달아 매진 및 폭등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4/25 [14:2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중국인들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보복성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 · 호텔 가격도 보복 인상됐다.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올해 중국의 전통 성수기인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를 앞두고 중국의 국내선 비행기 및 기차가 잇따라 매진되고 호텔 숙박비도 폭등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중국 내에서 큰 화제다.

 

현재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에는 "12306이 붕괴했다"라는 검색어가 인기 검색순위에 올랐는데, 여기서 ‘12306은 중국 기차 예매 사이트를 의미한다. 이번 인기 검색어를 통해 노동절 연휴의 관광 열기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설날 춘절(春节) 급으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차표뿐만 아니라, 인기 노선의 국내선 비행기 이코노미석 또한 잇따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중국 비행기표 예매 전문 사이트 "취날"(去哪儿)사이트의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의 비행기 예약량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동기의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노동절 당일 베이징발 하이난(海南)행 노선의 경우,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 본지 기자도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베이징-하이난 구간의 티켓을 찾아봤지만 매진으로 인하여 찾을 수 없었다  © 데일리차이나

 

중국 인기 여행사 사이트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현재 노동절 연휴 기간 비행기 좌석 예매량은 이미 2019년 동기를 초과해 23% 늘어났으며, 노동절 연휴 기간 이코노미석 평균 가격은 1,021위안(한화 약 17만 5,000원)으로 코로나 19 이전 2019년 노동절 연휴 기간의 평균 가격을 초과했음을 밝혔다.

투쨔(途家)의 대형 데이터에서 따르면 많은 민간 숙박 업체들은 노동절 연휴 기간에 창사, 시안, 샤먼, 우한, 구이린, 칭다오의 많은 민박집들은 이미 매진되었음을 발표하였다. 또한 2021년 노동절 휴가 기간 중국 내 호텔 예약이 이미 코로나 19 이전 2019년 노동절 연휴 기간 대비  40% 이상을 초과해 평균 숙박비용은 458위안으로 2019년 평균 숙박비용보다 85위안 상승하였으며, 2020년 노동절 연휴 대비 예약량이 약 8.1배 증가한 것을 발표하였다. 일부 인기 목적지의 호텔 가격은 상승 폭이 눈에 띄게 큰다. 하이난 지역 싼야의 호텔 평균 가격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5% 올랐는데, 하룻밤 평균 숙박비는 1,696위안(한화 약 30만원)에 달했다.

 

비행기표, 기차표뿐만 아니라 인기 관광지 표도 진작에 매진되었다. 지난 23일 중국 고궁 온라인 예매 사이트 '구궁왕(故宫网)'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를 사흘 앞두고 5월 1일부터 3일까지의 표가 매진되었다.

 

▲ 2019년 노동절 연휴기간 자금성 관광객 들의 모습이다. 이번 연휴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 민항국 부사장 상커자 (商可佳)는 4월 16일 기자회견에서 "노동절  휴가 기간 항공권 예약 상황을 보면 "물가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올해 관광 열기 및 관광 물가는 청명절(清明节) 휴가 기간보다 확연히 높고 2019년 노동절 휴가 기간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노동절 연휴 비행기 표와 호텔 가격이 폭등한 것은 중국 네티즌들의 냉소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노동절 비행기 표, 숙박가격은 또 왜 이렇게 비싼지. 돈이 없어 놀러 다닐 엄두도 못 낸다.", "노동절을 1주일 앞두고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행기 표와 호텔 값이 엄청나다. 미리 예매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호텔과 비행기 좌석 가격을 보고 집에 5일간 누워 있기로 했다" 등의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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