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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장사로 중국 1위 부자가 된 중샨샨

임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22 [10:47]

생수 장사로 중국 1위 부자가 된 중샨샨

임재성 기자 | 입력 : 2021/04/22 [10:47]

[데일리차이나=임재성 기자]

 

▲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 등 다양한 음료를 만드는 농부산천 중샨샨 회장<사진 = 바이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최고 부자는 누굴까?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 샤오미(小米)의 레이쥔? 바이두(百度)의 리옌홍? 아니다! 바로 생수 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중샨샨(钟睒睒) 회장이 중국 1위 부자이다. 중샨샨은 890억 달러(한화 약 991,905억원)로 중국 1위 부호로 올라섰다. 이는 전세계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중샨샨은 40만개가 넘는 중국 생수업체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했을까.

 

중샨샨은 1954년생으로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대학졸업 후 저장일보 기자로 일하다 중국 최대의 식음료 회사인 와하하(哇哈哈)에 입사했다. 이후 와하하의 종칭호우(宗庆后) 회장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광시성 총지배인의 직책을 맡았다. 그후 구강제 판매과정에서 사고를 일으켜 직장에서 해고 당한다. 그렇게 회사에서 나온 종샨샨은 1996년 하이난에서 창업을 했다. 종 회장은 하이난 사람들이 자라탕을 좋아하고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것을 보고 건강식품회사(海南养生堂药业有限公司)를 창업한다. 그렇게 자라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팔며 사업을 확장 시켜 나갔고 2000년 그렇게 번 돈으로 항저우로 돌아와 생수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중국 현지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번은 마셔봤다는 농부산천(农夫山泉)이다.

 

농부산천의 성공요인으로 몇가지를 뽑아 보자면, 첫번째로 가격대 타겟팅의 성공이다. 농부산천 생수는 편의점에서 2위안(한화 약 340)정도의 가격으로 매우 싼 편이다. 물론 1위안(한화 약 170)에 판매되는 다른 브랜드의 생수가 있지만 퀄리티 저하 등의 원인으로 최근 5년간 -8%~-11%로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 비해 농부산천의 2위안짜리 물의 경우 생수 시장에서 15%~17%로 가장 높은 성장율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에서 무조건 싸다고 잘 팔리는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두번째 성공요인으로는 전용자판기의 보급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생수를 편의점에서 구매해 마시지만 농부산천은 중간 마진 때문에 농부산천 자체 대형 자판기를 대량 보급하였고 이것이 농부산천의 성장율을 57%까지 올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렇게 대형 자판기를 보급하면서 대리상이 줄어들고 본사직영점이 많아지며 맥주, 음료에 비해 훨씬 높은 마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브랜드 광고로 쏠쏠한 이득을 챙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농부산천은 제품 이미지와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광고에서는 한때 한국의 유명 아이돌인 빅뱅을 모델로 발탁하며 목마를때 마시는 물, 안전한 물, 건강한 물에 이어 환경파괴를 하지않는 친환경적인 물로 광고하며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 항저우 G20 정상회의 공식음료로 지정된 농부산천 생수 <사진=바이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이에 힘입어 농부산천은 2012년부터 2019년도까지 연속으로 중국 생수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고 2016년 항저우 G20 정상회담의 공식 음료로 지정이 되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렇게 농부산천은 음료수, 차, 커피, 우유 등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사업을 확장 시켜 나갔고 2019년 매출액 240억 2000만 위안(한화 약 4조 1200억원), 순이익 49억 5000만 위안 (한화 약 8490억원)을 기록하며 중샨샨 회장을 중국 부호 1위로 올려놓았다. 무서울 정도의 시장 잠재력을 갖춘 중국에서, 농부산천은 어디까지 성장 할지 기대해 봐도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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