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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다음 기회에... 중국측 외교회담 발표문 공개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4/12 [10:51]

‘시진핑 방한’ 다음 기회에... 중국측 외교회담 발표문 공개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4/12 [10:51]

[데일리 차이나=박효준 기자]

▲ 4월 3일 정의용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샤먼에서 외교정상회담을 가졌다.  © 데일리차이나

 

4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 장관 회담을 가졌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는 왕이 외교부장과 정 장관의 회담이란 게시물을 통해 한중 장관 회담 논의 내용이 올라왔다. 하지만 눈에 띈 것은 3일 회담이 끝난 뒤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과 관련된 내용은 누락되고 코로나19 백신 협력이 추가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양국은 건강코드 상호 인증을 위한 공조를 도모하고 백신 협력을 전개하며,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하기로 했다.” 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 핵산검사·혈청검사 결과 등이 담긴 중국판 백신여권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해 국가 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이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발표하였지만, 정작 한국 측 발표문에는 지지한다는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4이번 한중 외교 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서도 인적 교류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방역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구체적 방안을 검토 및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중국 측이 발표한 건강코드 상호 인증 체제 구축과 중국 교포들도 중국 백신을 맞는 춘묘활동등을 포함한 백신 관련 협력은 우리 방역당국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지지한다는 내용은 일체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일 한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4일 외교부 발표문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강조했던 것에 반해 중국 측 발표문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에서는 빠졌지만, 한중 외교 장관 회담에서 분명히 논의가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시 주석 방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그간 한중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지만, 방한이 순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자국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동향 또는 일정을 중복해 발표하지 않으려고 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도 추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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