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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 여자 대표팀 중국에 1-2 패배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은 이루어질까?

채희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4/09 [01:20]

[현장] 한국 여자 대표팀 중국에 1-2 패배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은 이루어질까?
채희현 기자 | 입력 : 2021/04/09 [01:20]

[데일리차이나=채희현 기자]

 

▲ 4월 8일,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 ,중국의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채희현기자  © 데일리차이나

 

여자 축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은 이루어질까. 816시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이 1  2로 패했다. 올림픽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는 2차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아직 콜린벨호에게는 희망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관중석의 10%만 입장이 가능해 약 천여 명의 관중수를 기록하였으며, 경기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였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두 시간가량 일찍 도착한 양 측 대표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든 팀 관계자는 일일이 체온 측정을 한 직후 손소독을 실시했으며, 입장 또한 시간차를 두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이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는 다소 의외의 부분들이 있었는데, 바로 여자 프리미어리그에 해당되는 FA WSL에서 뛰고 있는 조소현(토트넘 핫스퍼 FC Women), 이금민(브라이튼&호브 앨비언 WFC)이 벤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장 지소연(첼시 FC Women)을 제외하고는 장거리를 비행한 선수들에게 배려를 해준 것으로 판단되었다. 대한민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으며, 멀티 자원인 장슬기 선수가 좌측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것이 특이점이었다. 한편 중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은 측면 수비 진영에서 프리 킥을 내주며 첫 슈팅을 허용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주도권을 내주며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슈팅까지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좋은 전개 과정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주도권을 갖고 측면 크로스로 먼 쪽을 노리는 공격 전개를 보였으나, 대한민국의 측면 대인방어와 박스 안 크로스 차단이 잘 이뤄졌다. 전반전이 진행되면서 공격에서도 강채림이 패스 콤비 플레이를 보이며 추효주의 좋은 헤더 슈팅까지 만들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한국 진영에서 클리어링이 제대로 되지 않아 허용한 왕샨샨의 슈팅을 김정미가 슈퍼세이브로 막았으나,  이후 한국 수비의 먼 쪽 뒷공간을 겨냥한 중국의 크로스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실점 후에도 역습을 꾸준히 시도했고, 전반 38분에는 지소연이 상대 볼을 중원에서 끊어낸 후 맞이한 역습에서 강채림에게 시원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강채림은 볼을 받아 두 번 방향 전환을 하며 상대 수비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좁은 각도에서 멋진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는 한국이 흐름을 살려 추효주의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어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강채림이 상대 수비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만들어낸 코너킥에서 1 만에 임선주의 슈팅을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풀백 심서연이 중국의 전진 패스를 빠르게 전진해 끊어낸 뒤 올려준 크로스를 강채림이 상대 수비 사이로 잘 잘라 들어가며 슈팅까지 성공했으나 바발로 갖다 댄 볼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콜린 벨 감독은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추효주를 빼고 돌파력을 가진 좀 더 과감한 성향인 손화연을 투입시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25분 장신의 크로스를 헤더로 문혜지 선수가 처리한 볼을 손화연과 탕 자리가 경합하는 순간 손화연이 늦게 발을 뻗어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경기 내내 활약했던 김정미 골키퍼는 방향을 예측했으나 왕슈앙의 왼발 킥에 볼이 낮게 깔리며 골네트 오른쪽 아래로 들어갔다.

 

실점한 지 4 만에 한국은 3미들의 균형을 깼다. 콜린 벨 감독은 우측 중앙 미드필더 이민아를 빼고 공격수 이금민을 투입해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한국은 수비 시에는 두 명의 미드필더에 공격수 한 명이 내려와 3미들을 형성했고, 공격 전환 시 지소연이 중앙에서 역습의 기점이 되어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전개를 했다. 그럼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40분 오른쪽 풀백 박세라가 나가고 공격수 여민지가 투입되었다.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강채림이 대신 수비라인에 합류해 사실상 백3에 가까운 운영을 하며 더욱 공격력을 강화했고, 전방에는 두 명의 미드필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박스 안으로 전진해 공격을 가했으나, 중국의 4-4-2 대형이 더욱 간격을 좁히며 수비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4분의 추가시간 끝에 한국은 홈에서 패했다.

 

▲ 한국 국가 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에 2대1로 패배하였다. 채희현기자  © 데일리차이나


후반 추가시간에 시간을 끄는 중국 선수의 모습에 콜린 벨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남긴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317시에 중국 쑤저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다소 기세가 눌린 것으로도 보였던 한국 대표팀은 5번의 도전 끝에 또다시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으나, 아직 1 차의 상황에서 그 누구도 쉽게 진출팀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린 벨 감독은 중국 대표팀이 도쿄에 숙소를 예약하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기도 한 만큼 한국이 중국에 홈 패배의 설욕을 갚아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올림픽 지역예선 PO 1차전 결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데일리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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