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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하우스 중국 진출 8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 철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부상

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4/08 [15:51]

에뛰드하우스 중국 진출 8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 철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부상
정서영 기자 | 입력 : 2021/04/08 [15:51]

[데일리차이나=정서영기자]

 

▲ 상하이의 중심가 '난징동루'에서 자리 잡았던 에뛰드하우스의 매장 철수를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강진기 제공> © 데일리차이나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에뛰드 하우스(이하 에뛰드)는 과거 중국에서 아이 메이크업 화장품으로 인기 있는 매장이었다. 다른 한국 화장품과 달리 저렴한 가격과 높은 활용도 덕분이었다. 하지만 에뛰드가 중국 진출 8년 만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선언하였다. 또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경우에도, 중국 내 오프라인 전체 매장의 약 20%를 줄이는 등 매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였다.

 

2017년도 사드 사태를 맞으면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고 온라인 유통 중심의 디지털 전환 등의 이유로 중국 내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축소 및 철수가 이루어졌다. 사실 실적, 재무를 보더라도 에뛰드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에뛰드의 경우 매출 성장이 0%를 보이며 813억원, 영업이익 29%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으나, 매출 부족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눈에 띄게 사라졌고, 2021년 현재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철수하게 되었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브랜드 쇠퇴의 또 다른 원인은 중국 현지 신규 뷰티 브랜드의 부상이다. 대표적인 중국 뷰티 브랜드로는 색조 화장품 거래액의 1, 2위를 차지한 퍼펙트 다이어리(完美记)화시쯔(花西子)가 있다. 두 브랜드의 매출액은 각각 55000만 위안 (9386300만원), 45000만 위안 (7679700만원) 초과하며 엄청난 성과를 자랑하였다. 두 브랜드의 성장 비결로는 온라인 브랜드 마케팅에 능해 타깃 소비자층을 신속하게 포착해 효율적으로 마케팅한 것과 한국 화장품의 기술을 따라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무인 판매기에서 립스틱 번호나 색깔을 선택한 후 화면의 QR코드를 모바일 타오바오 앱에서 스캔하면 화장품을 수취할 수 있는 비대면 마케팅 역시 브랜드 성장에 한몫을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뷰티업계에 부는 이러한 바람 가운데 온라인 매장의 부상과 중국 뷰티 브랜드의 부상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위기를 맞이한 한국 뷰티 브랜드, 이를 돌파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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