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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한국 제재는 절제가 필요하다"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8/12 [02:09]

환구시보 "한국 제재는 절제가 필요하다"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8/12 [02:09]
▲     © 최혜빈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사드 문제로 인한 한국 제재는 효율적이고 절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9일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실을 직시하는 판단을 내리며 "한국은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준 데 해대 상응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중국은 사드 때문에 양패구상의 낭패를 볼 것이고 미국은 어옹지리를 얻게 된다"면서 미국이 가장 수혜자라고 지적했다.또한  "중국의 강력한 대응은 최소한 한국이 향후 또 다시 중국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할 때 심사숙고하게 만들 수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동안 한국을 표적으로 비난의 홧살을 쏟아 붓던 환구시보는 "한국에 제재를 가할때 절제된 자세가 매우 중요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사실상 중대한 갈등이 없고 적대시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드는 미국의 동북아 안보전략의 중요한 부분이고 미국이 주도한 만큼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행동과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근본적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환구시보는 또 냉전시기 끝난 후에야 수교를 맺은 두 나라는 오늘날 아주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사드 때문에  교아절치의 원수가 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드문제가 야기한  대치국면이 지나가게 되면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성숙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리빈(李彬) 칭화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한국이 사드의 TPY-2 레이더 대신 탐지거리가 짧은 그린파인 레이더를 사용한다면 중국의 안보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설은 환구시보의 주요 정치적 입장을 대변할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국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와 같은 한국 관용론이 어느정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사설에는 한국을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소국으로 규정한다는 뉘앙스가 충분히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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