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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찾는 中 관광객, 2003년 이후 첫 감소

최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6/03 [14:27]

미국 찾는 中 관광객, 2003년 이후 첫 감소

최영진 기자 | 입력 : 2019/06/03 [14:27]

미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메이징왕(每经网)은 “AP통신이 전미여행관광청(NTTO)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연인원 290만 명으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 本世纪初以来中国游客出国游数量激增(数据来源:CORTI)     © 데일리차이나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미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연인원 25만 명에 불과했지만, △ 중국인의 소득 증가 △ 국제 항공편 경유 환경 개선 △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의 요인으로 2015년 이 숫자가 2010년의 연인원 80만 2,000명보다 2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감소한 원인에 대해 중국해외관광연구소(中国出境旅游研究所)의 볼프강(Wolfgang) 소장은 “중국 관광객이 일본과 태국 등 가까운 관광지를 선호하는 편이며, 터키와 러시아 등 작년 환율 변동폭이 컸던 국가에도 많은 중국 관광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젊은 관광객은 세르비아 같은 소도시를 선호하는데, 세르비아가 동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세르비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2017년에 비해 무려 98% 급증한 연인원 10만 2,400명에 달했다”며 “중국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이어 세르비아의 2위 해외관광객 유치 대상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메이징왕은 미국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점점 많은 중국 관광객, 특히 젊은 관광객은 위챗(微信) 등 SNS를 통해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워싱턴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위챗을 통해 중국어 가이드 서비스는 물론, 관광지 위치와 주변 음식점, 상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홍보 채널을 개설했다. 

 

최근 워싱턴은 호텔, 음식점, 관광지에 중국의 풍습을 알려주고 중국어 메뉴판을 제공하는 등 ‘웰컴 차이나’ 사업을 개시했는데, 현재 44개 호텔과 음식점 몇 곳이 관련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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