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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랴오닝 등 고령화 사회 진입 지역 증가세…"未富先老"

장은석 대기자 | 기사입력 2019/03/25 [17:52]

中 쓰촨·랴오닝 등 고령화 사회 진입 지역 증가세…"未富先老"

장은석 대기자 | 입력 : 2019/03/25 [17:52]



중국 고령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지역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매체 펑황왕(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19일 쓰촨성(四川省) 통계국(统计局)은 '2018년 쓰촨성 인구통계 공보(2018年四川省人口统计公报)'를 발표하고 지난해 쓰촨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17%로 사상 처음으로 14%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국제통용기준은 한 국가 혹은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진입, 14%면 심각한 고령화, 20%를 웃돌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분류했다. 

 

쓰촨성이 왜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는 것(未富先老)’ 이냐는 질문에 천즈(陈智) 쓰촨성 통계국 부국장은 장기간 출산율과 인구 자연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꼽았다

 

둘째로 일자리를 찾아 청·장년층 인구가 대거 유출된 것도 이유임. 의료·보건 수준 제고에 따라 고령 인구 예상수명은 늘어나고 쓰촨의 양호한 거주환경이 시짱(西藏,티베트)·신장(新疆)자치구 등 서부지역 퇴직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 부국장의 소개에 따르면 전국 6개 성(省)이 심각한 고령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쓰촨의 65세 이상 인구는 산둥(山东) 다음의 2위였다. 총인구에서의 비중은 랴오닝(辽宁), 상하이(上海), 산둥 다음의 전국 4위에 올랐다. 

 

이 외에 장쑤(江苏)와 충칭(重庆)의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각각 14.03%, 14.1%로 역시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딩진훙(丁金宏) 화둥사범대학(华东师范大学) 사회발전학원(社会发展学院) 원장은 이들 지역이 빠르게 고령화된 원인으로 산아제한 정책 시행 이후 지속된 낮은 출산율과 청·장년층 인구 대량 유출을 언급했다. 

 

랴오닝의 경우 심각한 고령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랴오닝성 인구발전 규획(2016~2030년)(辽宁省人口发展规划(2016~2030年))'을 발표하고 두 자녀 출산 가정에 더 많은 지원책을 제시함은 물론 점진적 퇴직연령 연장에 나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 보너스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6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0~15세 인구를 넘어섰다. 

 

하지만 딩 원장은 “고령 인구 비중이 늘고 있지만, 노동 가능 인구 비중은 아직도 상당히 크다”며 “인구 보너스가 줄고 있을 뿐 완전히 사라지는 단계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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