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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3분기 실적 "무역마찰 영향 드러나"

장은석 대기자 | 기사입력 2018/11/05 [17:34]

중국 기업 3분기 실적 "무역마찰 영향 드러나"

장은석 대기자 | 입력 : 2018/11/05 [17:34]



 

중국 기업의 3분기 실적에서 중미 무역마찰의 영향이 드러났다. 

 

21경제망(21经济网)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의 왕한펑(王汉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정보분석 전문기관인 팩트셋(Factset)의 통계에 근거해 “2016년 중국 A주 상장사 99곳의 대(對)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19~42%에 달해 대(對)미 의존도가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미국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상장사는 △ 스마트병원 솔루션 업체인 쓰촹이후이(思创医惠) △ 레저제품 생산업체 저장융창(浙江永强) 2곳이었으며, 미국 매출이 30%와 20% 이상을 차지하는 상장사는 각각 8곳과 86곳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중미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올 1~3분기 A주 상장사의 실적 기복이 컸다.

 

일례로 올 1~3분기 항공 엔진 연구·생산 업체인 항파커지(航发科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한 13억 9,400만 위안(약 2,280억 원)이었으나, 순이익은 마이너스(–) 7,731만 위안(약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1.44%나 급감했다. 

 

2017년 기준 북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6.62%를 차지한 저장융창의 경우, 올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91% 급감한 1억 1,200만 위안(약 18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저장융창의 증권사무부(证券事务部) 관계자는 “중미 무역마찰의 영향을 분명히 받고 있다”며 “관세 인상으로 수출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량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주 상장사들은 공장 신설, 사업 확장 등의 방식으로 중미 무역마찰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촹이후이는 2016~2017년 중국 내 매출 비중을 54.2%에서 61.35%로 올리는 등 내수 위주의 매출 구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어 생산업체인 퉁융구펀(通用股份)은 태국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무역 장벽과 시장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금속제품 생산업체인 쥐싱커지(巨星科技)는 제조업의 글로벌 분업 시스템의 단계적 조정과 사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3,000만 달러(약 34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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