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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간 무역마찰,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9/12 [19:48]

“중미간 무역마찰,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장은석 | 입력 : 2018/09/12 [19:48]



 

 

중국의 전임 인민은행(人民银行) 행장이 “무역마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壹材經)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전임 중국 인민은행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마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으며, 수학 모형으로 무역마찰의 부정적 영향을 분석해본 결과,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채 0.5%p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우 전임 행장은 “무역마찰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중국이 더 이상 미국시장에 5,000억 달러(약 560조 원) 어치의 상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시장에 수출했던 상품을 기타 국가로 수출함으로써 수출 시장 다변화를 실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사실상 중국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저우샤오촨은 또 “중국 경제는 여전히 매년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중국 경제는 외부 충격을 완화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商务部) 대변인은 지난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5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후, 중국은 8월 3일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약 67조 원) 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이미 관세 부과 제품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중국은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중국은 미국의 추가관세 부가에 따른 각종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유력한 조치를 취해 중국 내 자국 및 외국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위반하고, 계속해서 일방적인 조치를 내놓아 양국 무역마찰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 사슬과 산업 사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떠한 압박 조치를 취해도 중국에게는 비합리적이며 무효한 조치임을 거듭 천명한다”며 “무역마찰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오직 평등하고 성실한 대화와 협상만이 양국 무역마찰 해결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8월 외환보유액이 다소 감소했으나 외환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국 외환보유액은 7월 말 대비 82억 3,000만 달러(약 9조 원) 줄어든 3조 1,097억 달러(약 3,510조 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이하 ‘외환국’) 관계자는 “8월 중국의 외환시장은 전체적으로 수급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경 간 자금 흐름도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마찰과 지정학적인 정치 및 경제 상황 등 불확실한 요인이 계속 늘어나면서 달러화 지수(DXY)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의 종합적인 작용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수의 외자기관 관계자들은 “중미 무역마찰과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가 향후 금융 분야에 대한 외자의 지속적인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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