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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무역마찰 속 인도가 어부지리"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9/03 [18:05]

"중미 무역마찰 속 인도가 어부지리"

최영진 | 입력 : 2018/09/03 [18:05]



 

중국 매체인 화샤시바오왕(华夏时报网)이 “중미 무역마찰 속에서 인도가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미 무역마찰로 인도의 대(對) 중국 수출에 기회의 창이 열렸다”며 지난달 29일 이 같이 전했다.

 

중국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산 제품이 10~25%의 추가 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가운데, 인도 정부는 대(對) 중국 수출 품목을 열거하며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더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 등 인도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인도 상무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 면화 △ 옥수수 △ 아몬드 △ 밀 △ 수수 등 대(對) 중국 수출 잠재력이 있는 인도 제품은 최소 100여종에 이른다”며 “인도가 미국의 대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은 124억 8,000만 달러, 수입액은 720억 5,000만 달러로 인도가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릴 경우, 6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인(朱殷) 국제관계학원(国际关系学院) 행정학과 부교수는 “미국은 세계 최대 면화수출국으로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에도 상당 부분을 수출했다”며 “중국 정부가 7월 6일부터 면화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에 대해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인도 면화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면화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향후 중국 시장에 수출할 인도의 면화는 85만 톤에 달해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면화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중국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무역파트너를 찾고 있어, 전 세계 10%의 복제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인도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관련 부처와 업종에 대중국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의 생산량을 늘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상무부는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이 중국과의 무역 촉진 역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으며, 중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인도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B2B(기업 대 기업)회의를 주선했다. 

 

주인 부교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조치로 중국과 인도는 무역을 포함한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이후 중국 정부는 △ 인도산 비(非)바스마티 쌀(전통적으로 인도 아대륙이 원산지인 길고 홀쭉한 낟알을 가진 쌀의 종류이며, 힌디어에서 온 ‘바스마티’는 향기가 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에 대한 수출 편의 제공 △ 인도산 항암약물에 대한 수입관세 철회 등 인도산 수입제품에 각종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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