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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반기 수입차 22% 급감…"중미간 무역마찰 탓"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8/08 [09:51]

중국 상반기 수입차 22% 급감…"중미간 무역마찰 탓"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8/08 [09:51]



중미간 무역마찰에 따른 관세 정책 여파로 중국의 올 상반기 수입 자동차가 전년 대비 22.1%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材經)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인하 정책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지난 6월 수입차 대수는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최근 중국자동차유통협회(中国汽车流通协会)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수입차 대수는 1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1% 급감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올 1~6월 수입차 누적 대수는 45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어들었다.

 

왕춘(王存)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수입차위원회(进口车委员会) 주임은 “올해 상반기처럼 수입차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역사상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과거 재고 소진 시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던 것과 달리, 올해 재고량은 합리적인 수준이며, 수입량 급감의 주요 원인은 관세 정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6월 중국의 수입차 판매량도 대폭 하락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수입차 판매량은 6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올 1~6월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39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면서, 최종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왕춘 주임은 “관세 인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수입차 가격이 내릴 것이라 예상해 ‘구매 관망세’를 보여 6월 판매량이 하락했다. 또한 7월부터 미국산 수입차의 관세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브랜드는 전달 대비 판매량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병행수입차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올 1~6월 병행수입차 대수는 5만 9,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했다.

 

병행수입은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동시에 중국의 환경보호 기준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큰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에 공장을 둔 일부 자동차 기업 및 제품의 관세 인상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중국 수입차 시장의 브랜드 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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