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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임연령 여성 급감…"노동력 부족 문제 대두"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7/27 [11:07]

중국 가임연령 여성 급감…"노동력 부족 문제 대두"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7/27 [11:07]

중국 각 지방정부가 출산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임연령 여성이 약 70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경제망(21经济网)이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첫째 아이 출산 수는 2016년보다 249만 명 줄어든 724만 명으로, 둘째 아이 출산 수(883만 명)보다 적었다. 

 

리시루(李希如) 국가통계국 인구취업국(人口和就业司) 국장은 “중국 인구연령 구조의 변화로 가임연령 여성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 만 15~49세의 가임연령 여성 수는 2016년보다 400만 명 줄었고, 그 중 출산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만 20~29세 가임연령 여성 수는 600만 명이나 줄었다”고 소개했다.

 

2010년 중국 인구 조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가임연령 여성 수는 2011년 약 3억 8,200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가임연령 여성 수는 약 3억 4,6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70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회과학원(中国社科院) 인구노동경제연구소(人口所)의 왕광저우(王广州)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가임연령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학력 가임연령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출산을 늦추거나 둘째 아이를 출산하려는 의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집값과 교육비 등 높은 양육비용도 출산 의지를 꺾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훙(米红) 저장대학(浙江大学) 행정학과 교수 겸 인구발전연구소(人口与发展研究所) 소장은 “출생아 수 감소가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질 순 있지만, 반드시 노동참여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미훙 교수는 “현재 중국의 실제 노동참여 인구는 노동가능 인구보다 많다”며 “당분간 중국에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인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에서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이 출산율에서도 세계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북3성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2015년 0.55로 일본(1.46)의 3분의 1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최저 수준이었던 중국 출산율 1.05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향후 해당지역의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동북 3성의 비관적인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지역의 차세대 인구는 지난 세대의 4분의 1 수준으로 일본과 한국 인구의 각각 38%,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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