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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역별 고령화 편차 심화"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7/24 [10:32]

"중국 지역별 고령화 편차 심화"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7/24 [10:32]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볼 때, 한 국가나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거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경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4,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  만 65세를 포함한 65세 이상 인구는 1억 5,8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1.4%를 차지했다. 이로 볼 때 중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노인 인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처럼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인구유동에 따른 고령화의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이 최근 중국의 각 성(省)정부가 발표한 ‘2017년 통계 공보(2017年统计公报)’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辽宁)은 중국에서 상주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기준, 랴오닝의 만 60세 및 60세 이상 인구는 998만 4,000명으로 상주인구의 22.85%를 차지했으며, 그 중 만 65세를 포함한 65세가 넘는 인구 비중은 14.35%에 달했다.

 

랴오닝성을 비롯한 둥베이(东北)의 고령화 수준은 중국에서 높은 편인데, 인구 유실과 더불어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은 것이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랴오닝의 상주인구는 2016년보다 10만 명 가까이 줄었으며, 헤이룽장(黑龙江)과 지린(吉林)도 같은 기간 각각 10만 5,000명, 15만 6,000명 감소했다.

 

쓰촨(四川)의 고령화 현상도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쓰촨의 65세 및 65세 이상 인구는 1,157만 명으로, 상주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랴오닝과 산둥(山东)에 이어 중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궈샤오밍(郭晓鸣) 쓰촨성 사회과학원(社科院) 부원장은 “쓰촨성의 고령화 원인은 둥베이와 다소 다르다”며 “둥베이는 인구 유출이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도시 고령화 정도가 더욱 심각한데 반해, 쓰촨의 고령화는 노동력 유출과 관련이 깊어 농촌의 고령화 현상이 도시보다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둥베이, 쓰촨과 달리, 대량의 노동력이 중국 연해지역으로 몰리고 있어, 연해지역 인구 구조가 젊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광둥(广东)의 노동력 인구 비중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광둥의 상주인구는 1억 1,169만 명으로 2016년 대비 170만 명이 증가했다. 65세 및 65세 이상 인구는 962만 6,300명으로 전체의 8.62%에 불과했고, 15~64세 인구는 8,283만 8,9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4.17%를 차지했다. 

 

노동력 유출이 큰 지역의 경우, 청장년층 노동력이 대량으로 유출되면서 15~64세의 노동력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랴오닝의 65세 및 65세 이상 인구 부양비(생산가능 연령층 인구에 대한 비(非)생산가능 연령층의 인구의 비를 의미함)는 21.7%로 중국 1위를 차지했으며,  산둥, 쓰촨, 충칭(重庆) 등 지역도 20% 이상으로 이들 지역은 5명의 노동인구가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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