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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소비 지출 "식료품비 줄고 집값·의료비 높아져"

안혜경 | 기사입력 2018/07/19 [11:34]

중국인 소비 지출 "식료품비 줄고 집값·의료비 높아져"

안혜경 | 입력 : 2018/07/19 [11:34]



 

주거와 의료비용이 중국인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소비가 점차 줄고 있다. 

 

21경제망(21经济网)이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주민 1인당 소비지출은 9,609위안(약 162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명목 증가율이 8.8%, 가격 요소를 제외한 실질 증가율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주민 1인당 소비지출 가운데 1인당 평균 주거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한 2,157위안(약 36만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1인당 평균 의료보건비 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7% 급증한 860위안(약 14만 원)에 달해, 1인당 주거비와 의료보건비 지출 증가율이 각각 2017년보다 4.1%p, 7.8%p 높아졌다. 

 

올 상반기 중국 주민의 1인당 소비지출 중,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 달했다.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21.5%에서 2017년 상반기에 21.7%, 올 상반기에는 22.4%로 확대됐다. 주거비가 1인당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의 1선 도시(대도시)에서 더욱 높게 나타는 특징도 보였다.

 

예칭(叶青) 중남재경정법대학(中南财经政法大学) 교수 겸 후베이통계국(湖北统计局) 부국장은 “주거비 비중이 지난 2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상반기 1인당 주거비 지출이 12.4% 증가한 것은 부동산 임대료가 상승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민의 1인당 소비지출 가운데, 의료보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9%에서 올 상반기 8.9%로 확대됐다.

 

예칭 부국장은 “최근 몇 년간 의료보건비 지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의료보건 관련 지출이 늘었고, 의료건강 산업이 지속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보이고 있는 한편, 중국의 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 상반기 중국 주민의 1인당 소비지출 중 식품과 주류, 담배의 소비지출은 2,814위안(약 47만 원)으로 1인당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3%에 달해, 2017년 상반기의 30.3%보다 다소 하락하며 역대 상반기 중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민 1인당 근로소득은 8091위안(약 135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명목 증가율이 8.8% 증가했다. 그중 가처분소득 비중은 57.5%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올 상반기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이 1만 4063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명목 증가율이 8.7%,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증가율은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1만 9770위안으로 명목 증가율은 7.9%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분을 제한 실질 증가율은 5.8%였다. 또한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7142위안으로 집계됐고, 명목과 실질 증가율은 각각 8.8%, 6.8%로 발표됐다.

 

지난 상반기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의 중위값은 1만 2186위안으로 8.4% 늘어나 평균값의 86.7%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중 도시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중위값은 1만 8048위안으로 7.4% 증가해 평균값의 91.3%를 차지했다.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중위값은 6045위안으로 8.7% 늘어나 평균값의 84.6%를 기록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전국 주민 1인당 근로소득은 8091위안으로 8.8% 늘어 전체 가처분소득 비중의 57.5%를 차지했다. 1인당 경영소득은 2265위안으로 7.0%(비중: 16.1%), 재산소득은 1166위안으로 10.5%(비중: 8.3%), 이전소득은 2541위안으로 9.3%(비중: 18.1%)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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