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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견인할 3대 업종 '양로·교육·의료'

장은석 대기자 | 기사입력 2018/07/18 [11:26]

중국 내수 견인할 3대 업종 '양로·교육·의료'

장은석 대기자 | 입력 : 2018/07/18 [11:26]

양로·교육·의료가 중국의 내수를 견인할 3대 업종으로 부상했다.

 

중국 신화사 산하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에 따르면 현재 양로·교육·의료 등 분야의 고정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내수를 이끌 ‘3대 업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업계 관계자는 “적시에 장려 정책을 내놓고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늘려, 관련 산업사슬(industry chain, 상품의 공급부터 운영, 판매, 결제, 물류배송 및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컬음)을 연장하고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7.3%인 2억 4,100만 명이며, 2050년을 전후해서는 전체 인구의 34.9%인 4억 8,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히지만 중국의 1선 도시(대도시)의 양로원에서는 병실을 구하기 어려워 폭발적인 수요와 공급 부족의 모순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 분야의 대형 기업들이 양로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등 유명 국제 양로 산업 관련 기업이 중국에 거액을 투자해 양로원을 건설 중이며, 타이캉생명보험(泰康人寿)과 차이나라이프(中国人寿∙중국인수) 등 중국의 생명보험사도 ‘양로 커뮤니티(养老社区, 연속보호 은퇴주거단지를 가리키며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이 합해진 시설))’ 사업에 뛰어 들어 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한, △ 완커(万科) △ 화룬(华润) △ 헝다(恒大) 등 부동산 개발 기업도 양로 관련 부동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7년 자본시장에서 중국의 교육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많은 약 130억 달러(약 14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교육산업의 연간 투자유치 규모는 2017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돌파했다.

 

중국 경제 경기 모니터링 센터(中国经济景气监测中心)가 발표한 ‘주민 저축∙소비의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도시 가계 소비지출 중 교육지출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여 연평균 증가율이 2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업계 인사는 “국가는 교육의 공정성을 전제로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입을 계속 확대하고, 학교 설립을 위한 사회적 역량 지지를 강화하며, 업계 표준을 더욱 규범화 하고, 규정 위반을 처벌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비이성적인 교육 지출을 줄이고, 교육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중국의 건강 관련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중국 국무원(国务院)이 발표한 ‘건강 중국 2030’ 계획 요강(“健康中国2030”规划纲要)'에 따르면, 중국의 건강 서비스 산업 규모는 2030년까지 16조 위안(약 2,688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 시장기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건강 서비스 산업 규모는 4조 9,000억 위안(약 823조 원)에 불과한 상황이나, 향후 △ 주민소득 증가 △ 소비 구조개선 △ 고령화 및 도시화 가속화 △ 건강 보험 시스템 개선에 따라, 중국의 건강 서비스 산업은 고도성장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건강 서비스 산업은 이미 여러 자본이 각축전을 벌이는 ‘블루오션’으로 떠올랐으나, △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공의료보건 서비스 △ 심각한 ‘진료난’ 문제 등 일부 해결이 필요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과학적 계획과 인도를 통해 의료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공급 확대와 최적화를 추진하며, 다원적∙다층적인 현대 의료 보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의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가 100%를 넘으면서, 향후 내수시장이 중국 경제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비치는 속내 중에 하나가 이같은 탄탄한 내수시장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3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 조치에 대해 "명심해야 할 중요한 점은 중국의 내수 시장이 미국을 능가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무역 전쟁이 그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경우 그들은 실패할 운명"이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6년 중국 내수시장은 한국의 8.2배에 달했다. 그만큼 시장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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