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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무역전쟁' 美 논리 반박…"당국은 보도 자제 지침"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7/17 [13:38]

中 매체, '무역전쟁' 美 논리 반박…"당국은 보도 자제 지침"

최영진 | 입력 : 2018/07/17 [13:38]

중국 상무부(商务部)가 중미 무역마찰에 관해 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논리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중국 매체가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중국 상무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미 무역 전쟁이 심화된 이후 가장 긴 분량의 성명을 발표했다.

 

2,000여자에 달하는 이 장문의 성명은 지난 7월 10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301조 조사 성명’(关于301调查的声明)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 중국 상무부 웹사이트 갈무리     © 데일리차이나



 

우선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도둑질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2017년 중국이 지식재산권 사용료로 대외에 지불한 비용이 286억 달러(약 32조 원)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당시에 비해 15배 넘게 늘었다,”고 반박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등 중국 매체는 이에 대해 “2017년 해외에 지불된 지식재산권 사용료 중 미국에 지불한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는 근거를 추가로 제시했다.

 

또한, “외국기술 매입 금액 측면에서 중국은 △ 아일랜드 △ 네덜란드 △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로, △ 일본 △ 싱가포르 △ 한국 △ 인도를 앞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기술이전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중국 매체는 “미국의 주장대로라면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억울한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논리로는 납득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는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시장에서 눈부신 실적을 달성했던 사례를 들어 반론을 제기했다.

 

즉, GM이 공개한 2016년 전 세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세전이익이 125억 달러(약 1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당시 GM측은 눈부신 실적 신장의 주 요인으로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꼽았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 2016년 당시 GM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38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이 7.1%에 달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중미 무역 갈등과 관련해 자국 매체에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달지 말라는 보도 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언론계에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보도하지 말고, 주가 하락, 위안화 약세, 중국 경제의 약점 등을 무역전쟁과 연계해서 보도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뽑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또한 유력 관영 매체가 아닌 지역 언론이나 인터넷 뉴스 포털은 관영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게재하라는 방침이다. 이 지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삼가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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