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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중국의 방식

장은석 대기자 | 기사입력 2018/07/13 [10:42]

중미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중국의 방식

장은석 대기자 | 입력 : 2018/07/13 [10:42]



 

최근 중미 무역 전쟁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형국인 가운데, 중국이 독일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무역 전쟁에 대응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7월 9~1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제5차 중국-독일 정부 간 협상’을 공동으로 주재하고, 독일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인터넷판인 21경제망(21经济网)은 독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신기술 혁명의 흐름 속에서 중국과 독일 양국은 △ 인공지능(AI) △ 신에너지 자동차 △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자율주행차 분야가 양국 간 상호 ‘윈윈(win-win)’ 협력의 새로운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메이신위(梅新育)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务部国际贸易经济合作研究院)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의 이번 독일 방문은 미국이 전면적으로 무역 전쟁을 일으킨 배경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중국은 비록 동맹 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무역 전쟁은 중국과 기타 피해국 간의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과 독일의 경제무역 협력이 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메이신위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자동차 무역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질서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일부 미국에 있는 외국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공장의 일부를 기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자동차 분야의 외자 지분 제한을 철폐한 상태로, 이 같은 조치가 외자 기업의 중국 내 ‘수출주도형’ 생산기지 구축을 장려할 것”으로 보았다.

 

메이신위 연구원은 “전통적인 경제무역 협력 기반위에 자율주행차가 중국과 독일 양국의 새로운 협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며 소비국이고 독일은 자동차 공업 강국이지만 IT 분야는 중국이 더 강해, 양국의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협력을 추진한다면, 거대한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곧바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은 12일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을 천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원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중국 상무부 왕셔우원(王受文) 부부장은 미국 측에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양자 협상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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