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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최영진 | 기사입력 2018/07/11 [10:54]

“G2 무역전쟁,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최영진 | 입력 : 2018/07/11 [10:54]



 

중국 경제 전문매체인 경제일보(经济日报)가 사설을 통해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미국이 일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사상 유례 없는 최대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서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매체는 “단기적으로는 중미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일정한 영향을 주겠지만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하면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통제 가능하며, 중국은 경제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할 자신감과 조건,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경제일보는 전문가의 예측을 인용해 “무역 전쟁이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p 둔화될 것으로 추산되나, 이러한 추산에는 수출 감소가 기타 관련 업종에 미치는 2차, 3차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게다가 이번 미국의 1차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이 모두 중국의 주요 대(對)미 수출품은 아니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높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고, 그 중 상당수 제품의 중국 내 부가가치율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제일보는 “중국 수출입 총액 중 외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해 대(對)미 수출 가운데서도 외자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며 “즉, 미국이 발표한 34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 관세 부과 제품 명단 중, 200억 달러(약 22조 원) 이상이 외국계 기업 제품(약 59%)으로 그 중 미국 기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일보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사실상 중국과 미국계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적용되는 것으로, 미국의 조치는 본질적으로 전 세계 산업 사슬과 가치 사슬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을 일으킨 것은 목표 국가에 대한 도발이자, 더 나아가 자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게 되며, 무역 전쟁은 승자도 없고 결국 지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경제일보는 “향후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펀더멘탈(Fundamental,경제기초)은 변함이 없고, 시장 개혁의 의지와 개방 확대 결심이 확고해 중국 경제의 미래가 부정적이라고 볼 이유가 없다”고 보았다.

 

그 근거로 우선 “대외무역 구조상 미국은 중국의 제2대 무역파트너로 양국 무역 관계가 중요하기는 하나, 미국만 중국의 중요 무역파트너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부 환경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 가고, 국제 무역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중국 경제와 대외 무역의 양호한 발전을 위한 좋은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2017년 중국 경제 성장에서 내수의 기여도가 90% 이상을 차지해 내수가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으로, 외부에서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분다고 해도 내수만 탄탄하면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지난 4월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7년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한 내수시장의 기여도가 105.7%로, 100%를 초과했다.

 

특히, 2017년 최종소비지출(개별 가계나 사회 전체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의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58.8%로 2007년에 비해 13.5%p 높아져 경제의 안정적 운행에 ‘무게 중심’ 역할을 했다.

 

2013~2017년 중국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연간 7.4% 증가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0.3p% 높았다. 또한, 중국 주민의 소비 구조가 개선되면서 △ 의료·보건 △ 교육·문화∙오락 등 지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의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가 커지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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