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중국 올 상반기 700여개 상장사 상장 폐지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7/09 [10:47]

중국 올 상반기 700여개 상장사 상장 폐지

장은석 | 입력 : 2018/07/09 [10:47]



 

올 상반기 중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한 기업이 7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인터넷판인 21경제망(21经济网)은 “중국 증시에서 올 상반기 상장 폐지(증시에 상장된 주식이 매매대상으로서 자격을 상실해 상장이 취소되는 것)한 기업이 700곳을 넘어서, 그 규모가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장 폐지된 기업 숫자에 육박한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서 기업들의 상장 폐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신규 상장 기업 수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월 말까지 총 1만 1,243개 기업이 중국 증시에 상장했는데, 지난해 말 1만 1,630개 기업이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387개사가 감소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증권 전문가는 “현재 신삼판(新三板)의 상장 폐지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이 하락 국면이 보이는 가운데,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증시로 갈아타는 상장사가 늘어나 상장 폐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상장사들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신삼판(新三板)은 중국 장외 주식시장을 의미한다. 상하이∙선전증시의 메인보드와 창업판(创业板∙벤처기업 전용 증시)에 이은 제 3시장으로, 원래 정식명칭은 ‘전국 중소기업 지분 양도 시스템(全国中小企业股份转让系统∙NEEQ)’이다.

 

그는 “기업들이 신삼판에 상장하는 것은 신삼판 시장의 자금조달 편의성과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었으나, 현재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자금조달 능력이 약한 기업은 더욱 심각하게 상장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17년 이후 신삼판 시장의 거래량은 비교적 침체 상황을 보였다”며 “주 원인은 손해나 불이익을 입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는 ‘투자 퇴출(철수) 루트’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예전에 시장이 호황이었을 당시 사모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지만 상당수가 손해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환경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1세기망은 “신삼판 상장사의 A주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이 높고, 홍콩 증시 상장이 새로운 추세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비(非) 상장사의 주식 양도와 융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전국 중소기업 지분 양도 시스템(全国中小企业股份转让系统∙NEEQ)’과 홍콩거래소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삼판에 상장한 기업이 홍콩 증시에도 동시에 상장할 수 있는 ‘신삼판+H주’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삼판 기업의 홍콩 상장 붐이 일고 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