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홍콩거래소의 기업공개(IPO) 건수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최근 한 조사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 (HKEX)의 신주(新株∙새로 발행되는 주식)는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98개 종목으로 예상되어 IPO 건수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IPO를 통한 모집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503억 홍콩달러로 현재 세계 5위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홍콩의 신주가 올 한해 약 2,000억 홍콩달러를 모집할 경우, 홍콩거래소는 다시 모집액 규모면에서 세계 3위안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Youn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장 서비스 관계자는 “IPO 시장은 항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활기가 넘친다”며 “현재 이미 많은 대형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언스트앤영의 한 회계 서비스 관계자는 “홍콩거래소의 10대 IPO 종목 가운데 금융업종의 IPO 자금 모집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작년 상반기의 70%에서 올해 44%로 떨어졌지만 금융주가 여전히 신주 자금 모집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4월 홍콩거래소가 새로운 상장 규정을 시행하는 동시에 'H주 전량 유통 시범 업무 실시 세칙(시범 시행)(H股全流通试点业务实施细则(试行))'을 발표하고 추진하면서 중국 본토 기업의 홍콩 상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H주는 홍콩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을 가리키는데, 통상 전체 주식 중 일부만이 홍콩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다. H주 전량 유통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주식 가운데, 법인과 국가가 보유한 본토 소속 지분을 H주로 전환해 거래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편 올 상반기 해외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 열기도 뜨거웠다.
올 상반기 13곳의 해외 기업이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자금 모집 규모는 총 18억 1,0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중 △ 과학기술 △ 미디어 △ 통신 업종 관련 기업이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 싱가포르 기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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