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효과로 중국의 7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예상보다 증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11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하루 만에 약 1.87% 절하하는 등 지속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호재가 된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폭인 1.3%와 시장 예상치인 2.3%를 모두 웃돈 것. 수입도 예상치인 1.1% 감소를 크게 하회, 전년동기 대비 5.7% 줄었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3427억6000만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전월의 3112억위안, 7월 전망치인 3118억5000만위안을 상회한 것.
한편 달러 기준으로 중국의 7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과는 달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 감소했고, 수입은 12.5% 급감하며 무역수지가 523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예상치(473억달러)를 상회하며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
수치 상으로 보면 중국은 수입 감소로 흑자 규모가 증가하는 '불황형 흑자'로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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