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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구이(海龟) 증가세…금융과 하이테크 분야 선호

안혜경 | 기사입력 2018/06/20 [11:24]

하이구이(海龟) 증가세…금융과 하이테크 분야 선호

안혜경 | 입력 : 2018/06/20 [11:24]



 

이른바 해외 유학 후 귀국하는 ‘하이구이(海龟·중국인 귀국유학생)’가 금융과 하이테크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14일, 세계 최대 구인구직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이 베이징(北京)에서 발표한 '중국 하이구이 인재 흡인력 보고서(中国海归人才吸引力报告, 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귀국유학생에게 신(新) 1선 도시의 흡인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과 하이테크 분야를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新) 1선 도시는 이미 포화상태가 된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와 비교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소비력이 막강한 청두, 항저우 등의 도시를 일컫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7년 중국인 귀국유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구이’ 인재의 연령층을 보면, 20~29세가 여전히 주력군을 이루고 있지만 이 연령층이 전체 ‘하이구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79.7%에서 2017년 52.2%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30~40세의 ‘하이구이’ 인재의 비중은 2013년 16.5%에서 2017년 30.6%로 확대됐다.

 

특히, 2015년 이후 30~40세 인재의 귀국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 연령대의 중국인 귀국유학생은 해외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중국으로 귀국 후 기업의 고위임원이나 중책을 맡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귀국에 관심이 있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내 도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등 1선 도시(대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선 도시에 이어 연해에 위치한 신 1선 도시인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쑤저우(苏州) 등 도시도 ‘하이구이’ 인재가 선호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중국인 귀국유학생에게 항저우, 청두(成都) 등 신 1선 도시에 대한 흡인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은 중국 도시 발전이 점차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 취업기회와 생활수준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점은 또 해외에 나가있는 중국인의 귀국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이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유학생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최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유학생 수출국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은 60만 8,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했으며, 중국인 유학생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연선국가(沿线國家)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은 6만 6,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했다.

 

특히, 최근 들어 고학력 인재들이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11.19% 증가한 48만 900명이었으며, 그중 석∙박사 이상 학위 취득자가 22만 7,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그밖에, 지난해 중국 내 단과 대학, 종합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48만 9,200명으로 2년 연속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내 외국인 유학생 출신국 중 10위권에 한국, 태국, 파키스탄,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苏), 저장(浙江) 등 동부 11개 성(省)과 시(市)의 외국인 유학생이 34만 1,9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69.88%를 차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에서는 유학 후 귀국하는 '하이구이(海歸·해외유학생 귀국) 열풍'도 거세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에서 발표한 '중국 유학생 귀국·취업 청서 2016년판'에 따르면 2016년도 중국 유학생 귀국 인원이 43만2천500여 명으로, 출국 유학생 수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귀국 유학생 수도 2012년보다 58.5% 증가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최근 수년새 유학하고 귀국하는 인원수에 전환점이 나타났고 중국은 이미 귀국 유학생이 출국 유학생보다 많은 시대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 자료를 보면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유학후 귀국 선택 유학생 비율이 14.3%에서 85.4%로 약 6배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경제의 고속성장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학원은 1994년에 매년 해외 우수 인재 100명을 유치하겠다는 백인(百人)계획을 세웠다. 2008년에는 1인당 100만 위안의 정착금을 지급하고 1000명의 초특급 글로벌 인력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천인(千人)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에는 만인(萬人)계획으로 규모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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