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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신용리스크에도 중국 경제 '양호'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6/04 [10:33]

미중 무역갈등·신용리스크에도 중국 경제 '양호'

장은석 | 입력 : 2018/06/04 [10:33]



 

지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공업기업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에 미·중 간 무역갈등과 중국 당국의 신용리스크 대응 강화에 따른 유동성 긴축에도  중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지난 5월 31일 발표한 중국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p, 0.7%p 상승했으며 2017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PMI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류저(刘哲) 완보신경제연구원(万博新经济研究院) 부원장은 5월 PMI 지수가 반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대해 “세금 및 비용이 줄어들고 행정절차 간소화 및 권한 이양 등 개혁 정책으로 인해 미시적인 시장 활력이 한층 더 높아졌다”며 “종합 PMI 산출지수는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기업생산경영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제조업 투자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생산지수는 54.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0.7%p 높아졌으며, 신규 주문지수도 53.8%로 전월 대비 0.9%p 상승, 전년 동기 대비 1.5%p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천중타오(陈中涛) 중국물류정보센터(中国物流信息中心) 애널리스트는 “현재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는 0.3%p 차이로 합리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측 자원 요소의 합리적 운영과 배치 최적화, 질적인 측면에서의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저 부원장은 “신규 주문지수는 공업수요 선행지수로, 5월 신규 주문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볼 때, 향후 시장 수요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기업의 구매욕도 강화되어 향후 생산지수가 더욱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50% 이상을 유지했으며 5월은 전월 대비 0.5%p 상승한 51.2%로 전년 동기 대비 0.5%p 높아졌고, 수입지수도 전월 대비 0.7%p 오른 50.9%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상승했다.

 

중국의 한 자산관리 회사의 수석 경제학자는 “중미 무역마찰의 영향을 받았으나,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데다, 다운스트림(Down-Stream, 공급·판매 단계) 영역의 수요가 약화되지 않아 업스트림(Up-Stream, 개발·생산 단계) 영역의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벌크스톡) 가격 형성에 든든한 지지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 양호한 거시경제 △ 공급 측 구조개혁(생산효율 개선)의 지속적인 추진 △ 환경보호가 한층 더 강조된 상황에서 6월 PMI 지수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공업기업 이윤 증가 측면에서 업스트림 영역에 속한 기업이 호재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공업기업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등신재경(腾讯财经)이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공업기업 재무데이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전체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올 1~3월의 증가율보다 3.4%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볼 때, △ 철강 △ 화학공업 △ 자동차 등 업종이 전체 이윤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4월 △ 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의 이윤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 △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이윤은 전년 동기 대비 46.2% 급증 △ 자동차 제조업 이윤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가격 반등도 공업기업의 이윤 증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으며, 이는 3월보다 0.3%p 높은 수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던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 비용 하락 △ 레버리지 비율(부채 비율) 하락 △ 자금 효율 개선 △ 수익성 향상 등 공급 측 구조개혁(생산효율 개선)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중국의 공업 실물경제가 질적 성장을 해나가고 있고 효율과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 1~4월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주요 영업 매출 100위안당 원가 비용은 92.65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5위안 하락했으며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주요 영업 매출 이익률은 6.24%로 전년 동기 대비 0.24%p 상승했다.

 

부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4월 말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자산부채율은 56.5%로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그 중, 국유 지주회사의 자산부채율은 59.5%로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하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부채 축소 성과가 현저히 나타났다. 

 

저우리사(周丽莎)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구센터(国务院国资委研究中心) 부연구원은 “국유기업의 생산능력을 한층 더 감축하고 △ 기업 인수합병(M&A)과 구조재편 △ 현대 기업제도 정비 △ 법적 절차에 따른 기업 파산 실시 등의 조치를 통해 순차적으로 국유기업 부채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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