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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상승 조짐…"금융 위기 가능성"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5/24 [13:54]

中 부동산 시장 상승 조짐…"금융 위기 가능성"

장은석 | 입력 : 2018/05/24 [13:54]



 

5월 들어 중국 40개 도시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신랑(新浪)가 보도했다.

 

중국의 부동산 연구기관인 이쥐부동산연구원(易居房地产研究院)이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15일까지 중국 40개 도시 부동산 거래 면적이 1,244만 m²(약 376만 평)으로 전월 대비 33% 급증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2선 도시(중·대형 도시)와 부동산 통제가 비교적 느슨하거나 시행되고 있지 않은 3·4선 도시(중·소형 도시)의 거래량 증가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강도가 비교적 약하거나 시행되지 않고 있는 3·4선 도시 가운데, △ 후베이성(湖北省) 서북부 도시 상양(襄阳) △ 장쑤성(江苏省) 서북부 도시 쉬저우(徐州) △ 광둥성(广东省) 북부 도시 사오관(韶关) △ 저장성(浙江省) 동남부 도시 원저우(温州) 등 지역의 전월 대비 거래량은 모두 10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쥐연구원은 “부동산 개발 업체가 중간 실적 달성에 주력하면서 4월 말 이후 각지에서 부동산 신규 물량이 증가한 것과 부동산 가격 제한 환경 속에서 신규 분양주택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요가 약화되지 않은 것이 부동산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수 업계 분석가들은 “정부 정책과 시장의 대결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할 것이며 이는 통제 정책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쥐연구원은 “향후 정부 정책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 정책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부동산 기업이 신규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면서 5월 부동산 거래량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변화 추이에 대해서 다수 전문가들은 “비록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 동력이 여전하지만,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심화되는 가운데 샤빈(夏斌) 국무원(國務院) 참사(参事) 겸 금융연구소 명예원장이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지난 14일 홍콩 매체 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빈 원장은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중국 시중은행의 막대한 부동산 대출규모를 지목했다.

 

샤빈 원장은 “공식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대출 잔액의 1/4 정도만 부동산 자산과 관련돼 있다"면서도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것을 포함하면 그 비중은 80%로 껑충 뛰어오른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에 저당 잡힌 것과 다름 없다”며 “이는 금융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샤빈 원장은 또 “통화 공급량을 줄이고 부동산 거품을 완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GDP 성장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잠재 리스크를 축소해야 한다”고 향후 금융위기 대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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