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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인하에도 기업 자금조달 비용 여전히 높아

장은석 | 기사입력 2018/05/17 [12:04]

中 지준율 인하에도 기업 자금조달 비용 여전히 높아

장은석 | 입력 : 2018/05/17 [12:04]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银行)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후, 중국 금융기관과 기업은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어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금융업과 실물경제 부문에서는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다고 체감하기는커녕, 단기 자금조달 비용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재경망(财经网)이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형 태양광 발전 업체 대표는 “자금 조달비용이 낮아졌다는 걸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로 금융리스(Financing lease; 임대차 계약에서 자산의 소유에 따른 대부분의 위험과 보상이 자산을 빌린 사람, 즉 임대인에게 이전되고 실질적으로 할부구매의 성격을 갖는 금융거래적인 리스계약)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자금조달 비용이 지난해 초의 7%에서 현재 11%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한 금융리스 회사의 관계자는 “각기 다른 성격의 리스회사마다 자금조달 비용 격차가 크다”며 “대형 은행 계열의 리스회사의 경우 자금조달 금리가 4%이지만, 국유기업 배경의 리스회사는 6~7%, 일반 리스회사는 7~9% 안팎이며 심지어 이보다 더 높은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하에도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데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로 4,000여 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풀렸지만 기업의 방대한 융자 수요를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각종 머니마켓펀드(MMF: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 공사채형 상품.)와 인터넷 금융 발달, 주민 부채 증가에 따른 타격으로 은행의 예금 증가율이 둔화된 것도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고는 169조 1,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6%p 떨어진 8.7%에 그쳤다.

 

은행 자금조달 금리를 낮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원빈(温彬) 민생은행(民生银行) 수석연구원은 “중소은행은 인터넷 전문 은행(Direct Bank; 물리적인 점포가 없거나 매우 적은 영업점을 가지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벌이는 은행)을 통해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를 활용함으로써 리스크를 방어하는 전제하에 안정적인 예금을 확보하고 자체적으로 관리 효율을 높여 경영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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