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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령화 속도 가팔라…양로 서비스 수요 급증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5/16 [13:06]

中 고령화 속도 가팔라…양로 서비스 수요 급증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5/16 [13:06]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양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양로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볼 때, 한 국가나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거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경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4,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 

 

만 65세를 포함한 65세 이상 인구는 1억 5,8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1.4%를 차지했다. 이로 볼 때 중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노인 인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国家认监委)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양로기관은 인프라 건설 단계에 있어, 노인 인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수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시간이 길고 노동 강도가 높으며 보수가 낮은 이유 때문에 상당수 양로 서비스 종사자들이 업무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으며, 빈번한 이직으로 중국의 양로 서비스 종사 인력 확보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양로기관 간병인에 대한 직업자격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정식으로 등록된 양로기관 간병인 수는 1만 명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양로 분야의 규범화된 종사자 양성교육 시스템 보급이 미비하고, 민영 양로기관의 경우 시설이 낙후하며 기능이 먹는 것과 자는 것 등 기초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머물러, 의료보건 및 건강, 문화·오락 등 시설이 부족해 양로기관의 입주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이양(雷洋) 민정부 사회복지센터(民政部社会福利中心)의 표준화연구센터 주임은 “방대한 노인 인구에 직면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양로 서비스, 특히 고령 인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아직 역부족”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표준화’는 매우 중요한 기술적 수단이며 인재 양성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고령화 추세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 매체인 ‘21경제망(21经济网)’이 중국 각 지역의 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의 지역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랴오닝(辽宁)과 산둥(山东)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각각 14.35%, 13.99%로 높았고, 장쑤(江苏), 충칭(重庆), 저장(浙江)도 13%를 넘었다. 

 

반면, 시짱(西藏·티베트)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5.4%로 가장 낮았고,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광둥(广东), 장시(江西) 등의 지역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위안신(原新) 남개대학(南开大学) 고령발전전략연구센터(老龄发展战略研究中心) 주임은 “산둥과 충칭 등은 과거 많은 노동력을 수출했던 지역”이라며 “최근 산둥 지역의 출생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생산가능 인구가 유출되고 있어 고령인구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청강(杨成钢) 서남재경대학(西南财经大学) 인구연구소(人口研究所) 소장은 “많은 지역에서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구 유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청년층 인구의 타 지역 유출로 인해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즈레이(石智雷) 중남재경정법대학(中南财经政法大学) 인구·건강연구센터(人口与健康研究中心) 주임은 “중국 전역의 고령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청년층 인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고령인구의 근로가 가능하므로, 이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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