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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中 둥베이 중심 도시로 급부상…동북아 정세 변화 영향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5/15 [10:53]

다롄, 中 둥베이 중심 도시로 급부상…동북아 정세 변화 영향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5/15 [10:53]

▲ 중국 다롄     © 데일리차이나



 

북한이 대외개방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동북아 정세가 변화하면서 중국 둥베이(东北) 지역 경제 발전과 이 지역의 각 대도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21경제망(21经济网)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龙江) 당대 중국-러시아 지역 경제연구원(当代中俄区域经济研究院)의 쑹쿠이(宋魁) 원장이 지난 9일 둥베이 지역 진흥에 관한 새로운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대외개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둥베이 지역의 부흥과 발전 국면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둥베이 지역의 도시 구도와 산업이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말,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차 제3기 전원회의에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을 선언하고 모든 역량을 경제 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러한 북한의 결정이 둥베이 지역의 개방과 발전 국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북중 접경지역 도시인 단둥(丹东)의 부동산 가격이 북한의 이 같은 발표 직후 이틀 새 50%나 폭등했다.

 

쑹쿠이 원장은 “랴오닝성 다롄(大连)이 둥베이 진흥의 중심 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전면적으로 개방과 발전의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한중일 그리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둥베이 지역 발전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하얼빈(哈尔滨)에서 다롄에 이르는 산업벨트가 조성되고 다롄이 새로운 핵심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일 관계가 개선되면 일본 기업의 다롄 투자가 증가하고, 이후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의 화물이 직접적으로 육로를 통해 중국 둥베이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개방의 측면에서 봤을 때, 향후 다롄의 둥베이 지역에서의 경제 지위가 장강삼각주(长三角)의 상하이(上海)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둥베이대학(东北大学) 중국 둥베이 진흥 연구원(中国东北振兴研究院)의 리카이(李凯) 부원장은 “현재 △ 선양(沈阳) △ 다롄 △ 하얼빈 △ 창춘(长春) 등 둥베이 4개 도시가 해당 지역과 주변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지만, 둥베이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중심 도시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며 “둥베이 도시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경제 발전에 속도를 내며 뚜렷한 산업 구조 변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롄은 지난 5월 7~8일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두 번째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회담 뒤 산책을 했던 다롄의 해변가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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