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내놓은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M&A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규모가 2008년 1천억 달러에서 2015년 2천7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M&A도 2013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 중국기업이 인수자로 참여한 M&A 중 해외기업을 상대로 한 M&A 비중은 작년 상반기 19.4%(161건)에서 올해 상반기 27.3%(225건)로 증가했다.
특히 보험, 제조업, 소비재와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기업을 인수해 단번에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기업의 M&A 규모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큰 변화가 없었고 2015년 70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기업의 해외 M&A 비중도 중국에 비해 2배 가까이 적었다.
한경연은 "중국의 국영기업들은 과잉공급 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했다"며 "한국 정부도 공급과잉과 좀비기업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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