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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김정은, 다롄서 회동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5/10 [11:08]

시진핑·김정은, 다롄서 회동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5/10 [11:08]

▲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갈무리     © 데일리차이나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8일 다롄(大连)에서 만났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사(新华社)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华网)은 “5월의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지고 김 위원장을 위해 환영 만찬을 열었으며, 두 정상은 함께 산책을 하고 오찬회에 참석하는 등 친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북중 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8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 동지가 한반도 정세가 복잡다변한 중요한 시기에 40여일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 회담을 가진 것은 위원장 동지와 북한 당 중앙이 중국과 북한의 양국과 양당의 관계는 물론,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처음 정상회담을 한 이후, 중국과 북한 관계 그리고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고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위원장 동지와 또 다시 가진 회담을 통해 공동으로 중국과 북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3월 이후 북중 우호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모두 의미 있는 진전을 거뒀다”며 “이는 총서기 동지와의 역사적인 회동이 가져온 긍정적인 성과”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정세가 빠르게 발전하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 총서기를 만나 상황을 전달함으로써 중국과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북중 우호 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와 북미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며 “각 당사국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 과정을 추진하고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장기적인 중요한 기여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시종일관 변함없는 명확한 입장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과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면 북한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으며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언론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 위원장이 7일부터 8일까지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또다시 상봉했다는 소식과 함께,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7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편 송중핑(宋忠平) 중국 군사전문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비밀 회동 장소로 다롄을 선택한 것은 김 위원장이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다롄이 앞으로 북한과 중국 사이의 경제 협력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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