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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서부지역, 경제성장 안정세…동부지역은 양극화 뚜렷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8/05/09 [12:29]

1분기 중국 서부지역, 경제성장 안정세…동부지역은 양극화 뚜렷

최혜빈기자 | 입력 : 2018/05/09 [12:29]



 

중국 서부지역의 올 1분기 경제성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동부지역은 경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등신재경(腾讯财经)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서부지역의 경제성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으며, 일부 지역은 경제성장이 가속화됐다.

 

구이저우(贵州), 시짱(西藏∙티베트), 윈난(云南)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0.1%, 9.5%, 9.3%로 중국 전체에서 1~3위를 차지했으며, 산시(陕西)와 쓰촨(四川)의 경제성장률은 5, 6위를 차지했다.

 

네이멍구(内蒙古)와 간쑤(甘肃)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둔화된 4.6%, 5.3%를 기록했으며, 충칭(重庆)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의 10.5%보다 다소 하락한 7%를 기록했다.

 

천야오(陈耀) 중국지역경제학회(中国区域经济学会) 비서장은 “현재 중국 북방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낮은 편이며, 그중 동북(东北), 화북(华北), 서북(西北)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 동서부 지역 간의 경제 격차가 컸지만, 현재는 격차가 좁혀진 상태이며, 지역 내 남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부지역 중 일부 중화학 공업 비중이 큰 서북 지역은 경제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지만, 구이저우 같은 서남부 일부 지역은 새로운 발전의 길을 찾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바오퉁(张宝通) 산시성 도시경제문화연구회(陕西省城市经济文化研究会) 회장은 “서부지역은 경제 펀더멘탈(Fundamental·경제기초)이 아직 상대적으로 약하고, 특히 인프라 건설 등 투자 확대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중국 서부의 여러 지역이 공업구조가 단일해 경제가 구조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분기 중국 동부지역의 경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1경제망(21经济网)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苏)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7.1%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베이징(北京)과 저장(浙江)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7%, 7.4%로 지난해 1분기 수치인 6.9%, 8%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동부의 상당수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일례로 하이난(海南), 톈진(天津), 산둥(山东)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5.1%, 1.9%, 6.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동부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현저한 양극화를 보인 주요 원인은 공업 분야에서의 성장세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장쑤, 저장, 상하이는 신흥 전략적 산업과 첨단 산업 발전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공업 성장률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저장, 장쑤, 상하이의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각각 7.6%, 7.8%, 7.6%로 지난해 1분기의 6.4%, 7%, 7.5%보다 다소 높아졌다.

 

반면 허베이(河北), 산둥의 1분기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각각 2.2%, 5.2%로, 지난해 1분기의 4.5%, 7.5%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루완밍(陆万明) 산둥성 통계국(山东省统计局) 대변인은 “산둥성이 성장 동력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낙후된 생산능력을 감축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구속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톈옌(田艳) 허베이성 통계국(河北省统计局) 부국장 겸 대변인도 “허베이성의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 둔화는 산업 구조조정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중국 최대 조강(粗鋼) 생산량을 자랑하는 허베이성의 올 1분기 조강 생산량은 4,835만 7,200톤으로 지난해 1분기의 4,861만 400톤에 비해 감소했다.  

 

류치훙(刘奇洪) 허하이대학(河海大学) 지역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삼각주(长三角) 지역의 공업이 최근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며 “이는 이 지역의 실물경제가 비교적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칩과 신소재 산업 등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인 신(新)산업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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